Monday, June 23, 2014

러시아 올리가르히

러시아의 산업·금융재벌을 부르는 말입니다.

올리가르히는 러시아의  정치-경제-언론 융합 과두(寡頭)지배 세력으로 산업·금융재벌을 의미합니다. 원래 이 말은 고대 그리스에 있었던 소수자에 의한 정치 지배, 즉 '과두정치'를 뜻하는 용어인 '올리가키(Oligarch)'의 러시아어입니다.

이들은 소련연방의 해체 이후 러시아의 국영산업 주요 민영화 과정에서 정경유착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해 공공사업분야, 언론, 석유, 제조업 등 경제 전반을 장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정치권과 결탁, 막후 권력을 휘둘러왔습니다. 특히 역대 대통령의 킹메이커로 위력을 발휘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합법적인 기업활동이외에도 악명높은 러시아 마피아의 실질적인 '몸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비호 아래 엄청난 부를 축적한 뒤, 10여 년간 정권과 밀월관계를 유지했으나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집권이후 권력 수뇌부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러시아 정부의 국유재산 민영화 과정에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대표적 올리가르히 베레조프스키는 당시 보리스 옐친 대통령 및 그 측근들과의 유착을 통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그러다 2000년 집권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현 총리)의 올리가르히 척결 과정에서 쫓겨나 2003년부터 영국 런던에서 정치적 망명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러시아와 스위스 검찰로부터 사기, 횡령, 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돼 국제 수배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영국은 여러 차례에 걸친 러시아 사법당국의 인도 요청에도 불구하고 베레조프스키를 러시아에 넘겨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검찰은 현재 베레조프스키가 자국 내에서 사업하던 시절 부당한 방법으로 취득한 재산을 징수하기 위해 그의 해외 자산에 대한 압류, 처분 조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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