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31, 2015

졸피뎀 성폭행

수면유도제를 먹여 재웠다는 젊은 여성의 사진을 올린 뒤 이 여성을 강간하겠다고 예고한 글이 인터넷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경찰은 사안이 중하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된 글은 애초 지난 27일 새벽 S사이트에 처음 게시됐다. 

S사이트는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음란정보 공유사이트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원칙적으로 사이트 폐쇄 등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사이트 회원 A씨는 테이블 위에 잠이 든 듯한 여성(B)의 사진을 올리고 “졸피뎀. 동교동삼거리 바(술집)”라고 설명했다.  

즉 동교동 술집에서 수면유도제인 졸피뎀으로 한 여성을 재웠다는 뜻이다. A씨는 이어 인사불성이 된 B씨를 길거리에서 성폭행하겠다고 예고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원한이 있어 모텔에 안 가고 대충 근처 뒷골목이나 상가계단에서 O버리고 갈 것”이라고 적고 S사이트 다른 회원들에게 B씨를 성폭행할 기회를 주겠다는 엽기적인 글까지 남겼다. A씨는 “(S사이트 회원들) 아무도 안 오면 동네 양아치에게 넘기고 갈 것”이라면서 “좌표(주소) 필요하신 분 댓글 달라. 최대한 처참히 만들어주실 분 찾는다”고 덧붙였다. 

A씨의 성폭행 예고글은 인터넷으로 퍼져 나갔다. 한 유명 커뮤니티에 예고글이 캡처돼 오르자 다른 네티즌들은 “성폭행을 예고하다니, 끔찍한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경찰은 사안이 중하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게시물이 올라온 사이트와 작성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졸피뎀은 마약류라 마약수사팀과 공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강간 예고를 처벌할 수 있는지 법리적 검토를 진행하는 한편 유사 사건 재발을 위해 게시물 차단부터 나서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