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24, 2017

강간범 지망생

최근 밀양사건 판결로 인해 네티즌들의 분노가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 네티즌이 '뒷탈없는 강간을 위한 15계명'이라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기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울산지법원에서 열린 밀양 성폭력 사건 선고 공판에서 사건 피의자 고교생 10명에게 소년부 송치결정이 내려졌다. 이번 판결로 성폭력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44명에 대한 처벌문제는 결국 한 사람도 실형선고를 받지 않은 채 사실상 종결된 것이 되었다. 

이에 분개한다며 네티즌 'H'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당신도 할 수 있다! 뒷탈없는 강간을 위한 15계명'을 올렸다. 현재 이 글은 각종 커뮤니티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빠르게 전달되며 토론의 불씨가 되고 있다. 

네티즌 'H'는 '강간해도 뒷탈없는 우리나라 좋은나라'라고 밀양사건 판결을 비난하며 직설적으로 '뒷탈없는 강간을 위한 15계명'을 제시했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여자에게 술을 먹여라', '묶기보다는 목숨을 뺏겠다고 협박해라', '여자가 정신지체가 있거나 장애우라면 더 좋다', '동네 남자들이 단체로 덮치거든 절대 기회를 잃지 말라' 등으로, 직설적이다 못해 '끔찍'하다는 것이 네티즌의 평가이다. 

'H'가 제시한 방법에는 각자 이유가 붙어 있다. 여자에게 술을 마시게 하는 이유는 '판사가 심지어 당신이 상관의 지위를 이용해 반강제로 먹였더라도 오직 그녀의 혈중알콜농도만 신경써 줄 것'이기 때문이다. 묶기보다는 목숨을 뺏겠다고 협박하라는 데는 '이럴 경우 여자가 겁에 질려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 판사는 그것을 그녀의 동의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피해자가 경관들 앞에서 체위를 재현해야 할 때마다 굴욕감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아크로바틱한 체위를 택하라, 개인플레이보다 훨씬 판결에 유리하니 윤간해라, (밀양사건에서 보듯이) 10대는 강간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니 강간을 망설이지 마라 등 강도높은 예시를 들기도 했다. 

아래는 그의 글 전문이다. 

1. 여자에게 술을 먹여라. 

안 먹겠다고 해도 마구 밀어붙여라. 판사는 심지어 당신이 상관의 지위를 이용해 반 강제로 먹였더라도 오직 그녀의 혈중알콜농도만 신경써 줄 것이다.

2. 약을 먹이면 더 좋다.

최음제를 사용할 경우 그녀는 열렬하게 동의한 것이 된다.

3. 묶기보다는 목숨을 뺏겠다고 협박해라.

묶으면 저항할 수 없었다는 핑계를 댈 수 있지만, 살을 잘라내거나 뼈를 부러뜨리거나 목숨을 빼앗겠다고 협박할 경우 그녀는 겁에 질려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 판사는 그것을 그녀의 동의로 생각할 것이다. 당신의 말을 부정하는 자가 있으면 다음의 예로 반박하라.

예 1) 흔들리는 사이다병에 젓가락을 꽂아봐라, 들어가나.
예 2) 흔들리는 바늘귀에 실 넣어봐라, 들어가나.

4. 복잡한 옷을 입은 여성을 골라라

여성이 항의할 경우 그녀의 동의가 없이는 벗길 수 없는 복잡한 옷임을 이야기하면 된다. 복잡한 옷을 벗기는 방법은 3번을 참조하라.

5. 아예 헐벗은 여성을 고르는 것도 좋다.

이 경우 그녀의 피부노출도는 곧 당신에 대한 그녀의 암묵적 성욕을 입증한다.

6. 13세 이상 50세 미만으로 골라라. 

안 그러면 골치아프다. 13세 미만에게는 부모가 있고 50세 이상에게는 자식과 남편이 있다. 어느쪽이건 만만치 않으므로 되도록 그 사이를 골라라. 14-19세 사이는 아주 좋다. 특히 그녀가 처녀가 아니면 당신은 완전히 축복받았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라. 사람들은 처녀가 아닌 여중고생을 증오한다. 

7. 그녀에게 가족이 있다면 반드시 가족 없는데서 해라. 

괜히 가중처벌 받지 마라. 가족 눈앞에서 하는건 당신의 강력한 근력을 과시하는데엔 좋을지 몰라도 특별범죄 가중처벌법에 걸려 유죄는 당근이고 형량이 무거워진다. 똑같은 죄를 저질러도 그녀의 부모 남편 자식 눈앞만 아니면 무죄니 걱정마라.

8. 여자가 정신지체가 있거나 장애우라면 더 좋다. 

정신지체여성을 사회가 더 보호할 것이라 착각하지 마라. 그녀들이 "성교"라던가 "임신"이라는 말뜻만 알면 당신은 무죄다. 믿고 저질러라. 그런 단어의 뜻을 아는 것만으로 여성은 정조를 지킬 자격이 없음을 법원이 확실시 한 바 있다.

9. 친딸보다는 수양딸을 택해라. 

물론 친동생보다는 수양동생이 좋다. 어느 쪽이건 가족이니 눈앞에서 많이 벗고 돌아다녔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녀들이 먼저 도발적이었다고 우겨라. 이 나라에선 잘하면 엄마도 당신 편이다. 가끔 엄마 중 손가락을 잘라 법원에 보내는 OO 짓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시하라.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당신은 아무튼 무죄다.

10. 동네 남자들이 단체로 덮치거든 절대 기회를 잃지 말라.

개인플레이때보다 훨씬 판결에 유리하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11. 10대라면 아무것도 망설이지 마라. 

10대는 강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다. 그 시절을 윤간 한번 안 해보고 지나간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추가 : 되도록 같은 학생을 골라라. 사람들은 당신이 가질 수 있는 밝은 미래와 무한한 가능성을 위해 당신이 강간한 여성의 밝은 미래와 무한한 가능성 따위는 신경 꺼 줄 것이다.

12. 아크로바틱한 체위를 택하라. 

그녀는 경관 앞에서 체위를 재현해야 할 때마다 굴욕감을 느끼다 못해 고소를 취하할 것이며, 안 그래도 경관들은 그 체위의 난이도를 그녀의 정조관념과 반비례로 생각해 줄 것이다.

13. 모르는 여자보다 아는 여자를 골라라

"평소 친한 사이다.그녀가 유혹했다"고 우기면 만사 형통이다. 

14. 최고의 장소는 여자네 집이다.

7번과 모순되는 듯 하지만 가족이 없다면 그녀의 집이 최고다. 여자가 방 안에 남자를 들이는 데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15. 전원생활이 아름답다.

도시 여자들은 똘똘해서 온갖 증거를 다 들이밀며 당신을 몰아붙일 수 있고, 재수없으면 능력있는 변호사를 만나 당신을 엿먹이려 든다. 도시 사람들은 심지어 같은 남성이 남성을 비난하는 있을 수 없는 행동도 하곤 한다. 물론 시골에도 그런 인간이 있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수다. 당신이 동네 유지면 뭘 하건 무죄다. 



- 건투를 빕니다. 우리나라의 강간범 지망생 여러분. -_-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네티즌 'manic'은 "밀양사건이 터지고 난 후 수습중간에도 말이 많아 어떻게 마무리되나 두고봤는데 역시나 잊혀질만 하니까 조용히 (가해자들) 풀려났다"며 "범인들의 인권은 분명이 보호되어야 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다른 네티즌도 "'H'의 글을 읽고 온몸이 떨렸다"며 "강간범들에게 참 좋은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비난했다. 

최근 성범죄에 대한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로 네티즌들의 분노가 증폭되고 있다. 이와 함께 네티즌들은 '우리사회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 못하는 강간의 나라'라고 규탄하며 '강간 관련법을 개정해달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고생 윤간

최근 충격적인 폭로 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 여학생이 일명 '돌림빵’을 당한친구를 도와달라며 모 포털 사이트에 호소하는 글을 올린 것. 이에 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처절했던 여고생의 당시 상황을 친구의 제보를 토대로 추적해봤다.


     ‘성관계 폭로’ 협박, 친구까지 끌어 들여
     피해자 친구, 보다 못해 인터넷에 호소


최근 들어 청소년 성폭행이 빈번히 발생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익산의 모 고등학교 1학년인 A군 등이 학원에 가던 B양을 흉기로 위협해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B양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성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대범함을 보여 주위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 부천에서는 한 여학생이 10여개월 동안 무려 30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인터넷 제보가 나돌아 네티즌들이 진실규명에 나섰다. 피해학생의 친구라고 자신을 밝힌 그녀는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친구를 위해 이 방법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12일 부천 남부경찰서는 집단 성폭행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부천시내 모 고교 남학생 7명을 조사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친구의 억울함을 밝히고 범죄자를 처벌해 달라"는 그녀의 호소를 들어보자.

10개월의 악몽
사건의 주인공인 C양(인천 모 여고 3학년)은 지난 2월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D군(부천 모 공고 2학년)을 만났다. 밖에서의 만남이 C양 집에서의 데이트로 이어지자 D군은 본색을 드러낸다. 갑자기 먹잇감을 노리는 이리로 돌변해 C양을 성폭행한 것. 가벼운 만남이 청천병력 같은 성폭행으로 이어지자 C양은 겁이 났다. 더군다나 D군은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성관계 사실을 폭로해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 이때부터 C양의 불행은 시작되었다.

D군은 성관계 사실을 미끼로 수시로 만남을 요구했다. 전화를 받지 않고 연락을 피하자 '발신정보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거나 다른 친구들의 전화로 연락을 취하는 등 협박은 점점 더 심해졌다. 이에 C양은 비밀이 폭로될까 두려워 D군을 만났다. 그런데 D군은 혼자가 아니었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였던 것이다. 그는 집단성폭행을 감행했다. C양은 싫다고 몸부림 쳐봤지만 소용없었다.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보아도 그들은 이미 이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이들의 범행은 점점 더 대범해졌다. 협박이 먹혀들자 D군은 친한 친구들에게 소문을 내며 범행에 가담하도록 했다. "내가 아는 여자애가 있는데 아무나 다 대 준다"며 친구들을 끌어 모았다.
 이들은 무려 30여명에 달했고 2월부터 11월까지 약 10개월에 걸쳐 100회 이상 C양에게 집단 성폭행을 자행했다. 이들 남학생들은 주로 C양의 집이나 공중화장실, 상가 건물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폭행 한 것으로 드러났다.
C양은 심지어 하루에 5명을 상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달 27일에는 D군 등 3명이 C양을 화장실로 데려가 음부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바람에 피를 쏟아내기도 했다. 다음날 음부에서 검은색 피 덩어리가 나왔지만 C양은 상처의 아픔보다 임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더 고통스러워했다.


친구의 폭로
이를 지켜보던 C양의 친구 E양은 마침내 사건의 내용을 폭로했다. 인터넷 카페에 게시물을 올리고 관련 남학생들의 사진과 미니홈피 등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조목조목 글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C양은 이번 일을 폭로하는 E양을 말리며 "일을 크게 만드는 것도 싫고 그 아이들과 연관되는 것이 무섭다"고 했다.
E양은 "그만큼 조용하고 내성적인 평범한 여고생인데 친구를 이렇게 짓밟을 수 있냐 대한민국 네티즌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E양은 이번 사건을 폭로하며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관련 남학생의 증언을 받아내기도 했다.
D군 등이 C양을 성폭행 할 때 현장에 있었던 한 남학생의 미니홈피를 알아내 쪽지를 보냈다. 이에 남학생은 "나는 잘못이 없다. 같이 가 달래서 가준 죄 밖에 없다"고 말하는 한편 다른 친구에게는 "많이 해봤자 3번했다. 말은 똑바로 해라"고 다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E양은 지난달 27일 화장실에서 손가락으로 '몸쓸 짓'을 한 남학생과 이번사건을 주도한 D군의 미니홈피를 공개했다. 이에 격분한 네티즌들은 피의자들의 홈피에 들어가 얼굴사진을 캡쳐해 블로그를 통해 유포하기도 했다.


학교와 네티즌의 충돌
E양의 글이 인터넷으로 일파만파 퍼지면서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는 분개한 네티즌들의 비난성 글이 올라왔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9일 오후 D군을 비롯해 관련학생 6명에 대한 조사를 벌여 성관계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진술서를 통해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며 그동안 1~2차례 씩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학교에서 사실을 은폐해 사건을 축소하려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학교 측이 발표한 피의학생은 7명인데 반해 E여학생이 주장한 피의학생은 30명이다. 또 학교 측이 “성관계에 강제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어 “학교이미지를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해당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번 사건에 분개한 네티즌의 글과 이를 무조건 지우려 드는 학교 관계자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건이 확산되자 C양이 다니는 학교는 경기도 수원의 모 대학 청소년보호센터에 C양의 보호를 의뢰했다. 한편 C양의 부모는 이날 가해 학생들의 부모를 만나 합의문제등을 논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부천 남부 경찰서는 “사안이 매우 민감한 만큼 피해자의 정신적인 충격이 크다. 또 피해여학생도 이번 일이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어 조심스러울 따름이다”고 밝혔다.
또 “해당학교 학생들 외에 다른 학교 학생들도 성폭행에 가담돼 있다. 이들의 신원을 확보하고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강제적인 성폭행 사실이 드러나면 형사처벌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에 청소년 성폭력상담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 정체성이 불명확한 시기에 성폭행을 당한 것만으로도 정신적인 충격이 큰데 대처법을 몰라 가슴 졸였을 피해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음지에 있던 사건을 드러내기까지 힘들었던 만큼 성폭력에 가담한 학생들의 확실한 처벌과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