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19, 2014

좋은 정보

많은 사람들이 호감이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무엇이 우리를 호감있게 만드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외향적인 사람이 호감을 얻을까? 점잖지만 타인의 말에 경청하고, 공감하는 사람일까?
호감가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그들의 '7가지 습관'을 살펴보자.
1. 상대를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다.

누구도 타인에게 평가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 사람을 만나고, 함께 일하는 우리로서는 다른 사람의 평가를 받는 일을 피하기가 어렵다. 그들도 이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에 그들은 회사 관리자가 되었을 때 상대를 감정으로 평가하지 않고, 자료와 결과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하려고 한다.

이들은
 자신이 타인의 의견을 변화시키거나 통솔하려 해서도 안되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2. 자신의 사적인 고민을 잘 털어놓는다.

호감을 얻는 사람들은 남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는 대신에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들은 자신의 고민, 겪은 일들을 상대방에게 편하게 털어놓음으로써 관계의 벽을 허문다. 또한, 이들은 굳이 자신을 좋아보이게 하거나, 자랑을 하지도 않는다.
3. 상대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들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를 이끌어가기 보다 상대방에 집중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상대에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도 많이 한다. 만약 당신이 상대에게 질문을 하지 않거나, 그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주의하자. 그들은 당신이 자신을 알아가려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좋게 보이려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4. 타인의 말을 경청한다.

호감을 주는 사람들은  'Good Listener' 이다.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의 말에 적극적으로 호응한다. 말 뿐만 아니라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비언어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은 대화를 나눌 때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스크린도 보지 않는다. 이처럼 자신의 말에 경청하는 그들의 태도에 우리는 꼭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고, 결국 그들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5. 상대가 한 말을 잘 기억한다.

상사가 곧 다가오는 당신의 생일과 결혼기념일, 혹은 자녀의 졸업식 날짜를 기억한다면 어떨까? 호감을 주는 사람들은 당신이 말한 것을 잘 기억한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기억하는 행동은 당신이 상대와의 대화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곧 그들이 당신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도록 한다.

6.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만들지 않는다.

웃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곁에 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호감을 주는 사람들은 필요한 상황에 농담을 하고, 웃으며 주변을 즐겁게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은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을 재미있어 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이에 특이한 방식으로 회의를 하기도 하고, 동료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과 함께 일하게 된다면 당신은 사무실 뿐만 아니라 야구장에서도 그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7. 친구, 회사 동료들을 초대한다.

초대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이들은 커피 한 잔이나 식사, 또는 회의를 하기 위해 당신을 자신의 사무실과 집에 초대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다.
이처럼 누군가에게 당신의 사무실을 공개하는 것은 자신을 숨기지 않는다는 의미의 행동이다. 또한, 당신의 집을 공개하는 것은 당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여는 것과도 같다.

아직 실천해보지 않은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조금씩 시도해보자. 

조그만 변화가 당신을 호감있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30살이 되니깐...

9월이 되면 난 만으로 38살이 된다. 누가 몇 살이냐고 물으면 잠깐 생각해야 하는 나이에 도달했다. 37번의 해를 맞이했다는 이유로 어느 해가 어느 해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워 그런 것인지, 아니면 38살이라는 나이를 거부하고 싶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단지 노환이 온 건지 사실 모르겠다. 어쩌면 세 가지가 다 합쳐진 이유일 수도 있다. 아무튼, 나의 30대도 벌써 거의 다 지나갔고 얼마 안 있으면 기억으로만 남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추억을 잃지 말자는 노력의 일환으로 (적어도 기록으로 남기자는 발악일 수도 있지만) 30대에 나에게 생긴 30가지 일을 기록해보겠다. 이제까지 굉장히 멋졌던 나의 30대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1. 친구가 옆 동네에 산다고 매주 만날 거로 생각하면 착각이다. 잘해야 일 년에 몇 번 볼까 말까다.
2. H&M을 들어간 후 10분이 못 되어서 뛰쳐나올 것이다. 30대가 되면 H&M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형편없고 탈의실을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느끼며, 옷은 일주일도 못 입을 것 같기 때문이다.
3. 주말이 되었다고 술을 마시거나 파티에 가는 것보다 조용히 혼자 TV 보는 것을 더 즐긴다.
4. 휴가란 없다. 남의 결혼식만 다니게 된다. (그리고 가족 모임)
5. 급여 수준이나 승진 가능성보다는 싫지 않은 동료와 일 할 수 있는 직장이 더 중요하다.
6. 만약 아직도 싱글이라면 20대에 당신에게 "안돼"라고 하던 상대방을 다시 생각해 볼 것이다. (또 데이트 사이트에 올린 프로필을 다시, 또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7. "아니요"라고 말하는 게 점점 쉬워진다.
8. 반면 일정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게 점점 어려워진다.
9. 숙취를 피하고자 술을 전략적으로 마신다. 예를 들어 도수가 높은 술 두 잔으로 시작했다면 대신 나머지 시간은 맥주를 마신다든가 아니면 포도주 한 잔에 물을 꼭 한 잔 마시는 계획을 세운다.
10. 그런데 꼭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11. 누가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신경 쓸 시간이 없다.
12. 헬스장을 약 7번 가입하고 그만둘 것이다. 그리고 페이스북 친구들이 다 러닝을 하기에 혹시 효과가 있을까 러닝을 시도할 것이다.
13. 수많은 아이들(자신의 아이도 몇 끼어있을 것이다)이 뛰노는 잔치에 많이 참석하게 될 텐데, 친척이 아닌 아이들에게 이모라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될 것이다.
14. 그 옛날 즐기던 '진짜' 파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파티가 혹시 있어 가게 된다면 인스타그램으로 후세를 위해 기록해 놓을 것이다.
15. 믹서를 새로 구매할까 싶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 아마 70개가 넘는 의견이 달릴 것이다.
16. 부모님의 유언집행자로 임명받은 후, 만약에 대비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상의할 것이다.
17. 집안 살림 중 새 침대만큼 큰 기쁨을 주는 것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18. 새로운 세탁기와 건조기가 바로 그다음으로 좋은 선물이다.
19. 학자금 대출이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울기 시작할 것이다.
20. 당신 혹은 당신과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는 이혼을 할 것이다.
21. 당신 혹은 당신의 가까운 친구 중 하나는 불임을 겪을 것이다.
22. 함께 고등학교에 다닌 친구 중 하나는 어느새 손자가 있을 것이다.
23. 22번을 곱씹어 보라.
24. 물론 30대 후반 즈음 되어야 위와 같은 일이 생기겠지만, 당신이 할머니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25. 자신에게 혹시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 아니면 유당불내증(유제품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증상)을 걱정하든지. 그리고는 재료를 하나하나 따져가며 음식을 시키고 소화제를 아예 끼고 살 것이다.
26. 당신이 싱글이라면 언젠가는 아이가 있는 사람과 데이트하게 될 것이다.
27. 그리고 아이를 앞으로 가지고 싶은 건지 의심이 들 것이다.
28. 피부과, 내분비학과, 척추 지압, 출산 준비 검사, 소아과 등 병원에 다니느라 당신 삶의 약 60%가 소요될 것이다.
29. '해독 주스'로 몸을 청소하면 좋다는 권유를 못 이기고 주스를 마신다.
30. 그런데 둘째 날이 다 가기도 전에 해독주스 계획은 포기하게 된다. 대신 햄버거를 맛있게 먹으며 이런 말을 할 것이다. "와 살 거 같네!"
명퇴’를 ‘명예롭게’ 한 사람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명퇴’는 실질적으로 ‘강퇴’(강제퇴직)이다. 20대는 취업으로 마음고생 하지만, 백세 시대에 나이 오십이 다가오면 ‘명퇴’ 후의 삶에 대한 걱정이 많아진다. 직장생활 길어야 삼십년이다. 50대 초반에 ‘명퇴’한다고 치면 또다른 삼십여년을 직장 없이 살아가게 된다.
취업 혹은 취직은 어렵지 않은 단어이지만, 이것이 현실 속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아는 것은 연금보다 더 중요하다. 취업 혹은 취직이란 직장에 다니는 상태를 뜻한다. 한 가지 생각해보자.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하고 나서 누가 ‘직업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무직’이라고 답하는 것은 정답일까? 직장에 다니면 직업이 있고, 직장을 떠나면 직업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직장과 직업을 혼동하는 것은 우리에게 끔찍한 결과를 안겨준다. 직장이란 쉽게 말해 매일 아침 출근하는 빌딩, 즉 일하는 장소(place of work), 사무실(office)을 뜻한다. 직업은 직장과 관련은 있지만 뜻은 전혀 다르다. 영어로는 프로페션(profession)으로 자신이 가진 전문적 기술로써 자기 분야에서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일정한 돈을 벌 수 있는 일(業)을 말한다.
직장에 다니면 직책, 타이틀은 주어지지만, 직업이 자동으로 생기지는 않는다. 직업이 있다는 것은 직장을 다니는 상태라기보다는 직장을 떠나서도 독립해서 일을 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내 관찰에 따르면 직장생활 수십년을 하면서 자신의 직업은 만들지 못하고 ‘명퇴’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이런 현상은 왜 동네에 수없이 많은 음식점이나 치킨집이 생겼다가 없어지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케이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2~2011년 사이 해마다 전국에 치킨집은 7400개가 생기고 5000여개가 망했다. 치킨집 창업 3년 안에 절반이 실패하며, 80%는 10년 안에 실패한다. 한국의 1000명당 음식점 수는 12개로 일본의 2배가 넘고, 미국의 6배다.
많은 사람들이 ‘저녁이 없는 삶’을 살아가며 직장과 상사에게 너무도 충실하게 산다. 하지만 직장과 상사는 나를 보호해줄 수 없다. 직업만이 나를 보호해줄 뿐이다. 직장과 나의 관계란 연애이지 결혼이 아니다. 사귀는(다니는) 동안 열심히 사랑(일)하고, 때론 좋은 상대(직장)가 생기면 떠나는 것이다. 이제 나를 뽑아주는 직장을 다니기보다 내 직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직장을 선택하자. 혁신이론가로 유명한 클레이턴 크리스텐슨은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서 “우리는 잘못된 판단에 근거해 일자리를 구한 다음에 거기에 그냥 안주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고 구본형은 <내가 직업이다>에서 “자신에게 살고 싶은 대로 살아 볼 기회를 한 번은 주어라”라고 적었다.
직장에 대한 고민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고등학교 시절 내 친구는 나이 마흔다섯에 과감하게 직장을 정리하고 올해 요리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이제라도 자기 기술을 갖고 직업을 만들어가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그동안 직장이라는 ‘통장’은 있었지만, 직업이라는 ‘저축’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결과다. 취업을 앞둔 20대에게도 말하고 싶다. 어느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어떤 직업에 평생을 걸고 싶은지 생각해보라고. 직장 경력은 있는데 직업이 없는 사람은 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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