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8, 2014

좋은 글

'심여수心如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은 물과 같다는 뜻입니다..

물은 흘러야 합니다. 그것이 살아 있는 물의 징표이고 생태입니다..

물은 흐름으로써 자신도 살고 만나는 대상도 살립니다...

물이 한 곳에 갇 있거나 고여 있으면 그 생명력을 앓고 급기야 부패하고 맙니다.

우리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마음 역시 굳어 있거나 어디엔가 갇혀 있으면 온전한 마음이 아니고 병든 마음입니다.

물이 흘러야 그 생명력을 우지 하듯이 마음도 살아서 움직여야만 건강한 마음입니다...

절에서 마음을 닦는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까?

무엇으로 마음을 닦습니까? 마음이 눈이 면 손으로 문지르거나 걸레로 훔치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닦는다는 말은 매우 관념적이고 모호한 표현입니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마음을 쓰는 일' 입니다...

순간 순간 마음을 쓰는 일이 곧 수행입니다.

마음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서 삶이 꽃 피어 날 수도 있고 꽉 막힌 벽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법구경> 첫머리에 이와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 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을 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말고 순수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즐거움이 그를 따른다. 마치 그림자가 그 실체를 따르듯이."

마음을 어떻게 쓰는 가에 따라 내 삶이 달라집니다.

어떤 마음이 참 마음인가는 우리 각자가 느끼면 압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되면 그것은 나의 본 마음입니다...그러나 마음이 불안하거나 불편하고 무엇인가 개운치 않다면 내 본 마음이 아닙니다...



생각을 돌이켜야 합니다...

지극히 관념적인 말이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됩니다.

자신의 남편이나 아내가 부처나 보살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처음에는 어렵지만 부처나 보살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부처는 우리 마음 안에 있습니다.

미운 사람을 부처나 보살로 대해야만 우리의 업이 녹습니다.

미워하고 증오하고 원수처럼 대하면 이번 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다음 생 어디선가 또다시 원수가 되어 만나게 됩니다.

이것이 인과의 소용돌이 속에 사는 일입니다....


사람은 안팎으로 거리낌 없이 살아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사람다운 삶을 이룰 수 있습니다...

무엇에 구애되거나 기죽지 말고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주고 화나게 할 때, '나를 깨우치기 위해 내 가까이에서 저런 행동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십시오...

거기에 속지말고 안으로 거두어 들이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부처와 보살로 여겨야 합니다...


황벽선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차례 추위가 뼈에 사무치지 않으면 코를 찌를 매화 향기 어찌 얻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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