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20, 2014

서울 시립대 교수 학생과 부적절 관계 파문

서울의 한 사립대에 다녔던 전 여학생이 교수가 학점을 올려주겠다면서 자신에게 성관계를 요구, 수개월 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대학교는 전 여학생 A씨가 이 같은 의혹이 담긴 대자보를 학교에 붙임에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교수를 불러 1차 조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신을 '모 학과에 재학했던 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대자보를 통해 "지난해 회사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던 중 '학점을 업그레이드시켜 주겠다'는 B교수의 제안을 받고 약 2개월 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교수는 학기가 끝나자마자 증거를 없애버리고 둘 사이의 관계를 없었던 일로 묻어버렸다고 A씨는 덧붙였다.
A씨는 대자보에서 "B교수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고 거부하지 못할 방법으로 사람을 옭아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하는 모든 말들은 거짓이며 핸드폰 번호도 자신의 명의가 아니다"라면서 "혹시 나와 같은 상황의 여학생이 있다면 당장 관계를 그만두라"고 했다.
A씨는 학교 측에 설문조사를 통해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실상을 파악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B교수는 "나도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고 황당하다"면서 "직장생활도 오래하고 딸도 있는데 그런 일을 했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대자보에 나온 교수는 본인의 명의가 아닌 핸드폰을 사용했다고 되어 있는데 내 핸드폰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내 명의"라면서 "대자보에 나온 교수의 특징들이 나를 지목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A씨의 대자보는 이미 학교 측에서 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립대는 이날 오후 B교수를 불러 1차 조사를 실시했다.
B교수는 조사에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대학 관계자는 "교수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 상황에서 익명의 투서만으로 추가적인 조사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피해자가 교내 성폭력 상담소에 신고를 하거나 경찰에 고소·고발 조치를 하는 등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일 경우 학교 측에서도 추가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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