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4, 2019

설렁탕 성추행 사건

낮에 남편일 때문에 여기저기 알아보랴 혼자 애까지 케어하랴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이제야 집에 들어와 글을 쓰네요..

우선 처음 제가 올린글에 이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여러사람들이 같이 힘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낮에 법원이며 여기저기 알아보는 이동중인 차안에서 신호대기 중간중간 핸드폰으로 댓글의 댓글 까지도 놓치지 않고
다 읽었고 일일히 답변을 다 드리지 못했지만 다들 본인 일처럼 글적어주시고 자문도 주시고 동영상 판독까지 해주시고
다시한번 다들 너무 감사드려요.. 

판결문 공개하겠습니다.
대신 그 전에 꼭 한가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점은 제 남편이 하지도 않은 일로 형을 받아서 살고 있는
그 억울함을 풀고 싶은거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 여성분에게 어떠한 해를 끼칠 의도로 처음부터
이 글을 작성한건 아니란걸 알아주셨음 하네요.. 물론 본인의 주장때문에 저희가족은 이 꼴이 났지만..

그분도 어찌댓건 본인 신상이라는게 있을꺼고 재판할때도 본인은 항상 비밀 재판을 요구해서
신랑은 사건 당일 이후로 얼굴조차 본 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오늘 신랑 만나고 왔는데 사건 당시 현장에 같이 있던 일행 분들이 목격했고 증인으로 나서겠다고
했는데 검찰쪽에서는 신랑 지인 이기 때문에 증인으로는 될 수가 없었다고 했다네요

그리고 많은 댓글중에 저희 남편이 전과가 있을 것이다, 다른 무언가 저한테 말하지 못한 숨기는게 있을 것이다
사실 이 댓글보고 정말 아닌거 알면서도 덜컥 겁은 났습니다.
제가 진짜 모르고 있는 무언가가 있나..
그렇지 않고서야 징역6개월이라는 형이 나올수는 없으니깐요..
오늘 만난 변호사 조차도 이건 너무 가혹한 결과네요 라고 말을 했을 정도니깐요..

만나는 변호사 마다 신랑 제일 빨리 빼내는 방법은 우선 합의하고 보석신청해서 나오는거라고 하는데
신랑은 직장인도 아니고 사업자의 대표로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은 하루라도 빨리 나와야 됩니다
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 지고 있는사람이 죄도 없이
그 안에서 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게 정말 속에 천불이 나네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안한걸 했다고 할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해서 나오면 우리가족 억울해서 어떻게 삽니까?

우선 판결문 여러분도 한번 봐주시고 판단해주세요
길지 않은 싸움이라는 거 알고 몸고생 마음고생 할꺼 다 압니다
하지만 제 남편이 제 아들의 아빠가 절대 성추행범이 아니라는건 꼭 밝혀낼겁니다!
정말 고민 많이 했고 각오 단단히 했구요
물론 제일 힘든건 안에서 고생하고 있을 저희 신랑이겠지만요..

방송국 작가님들 쪽지랑 많이 주셨든데 보배드림 운영자 분도 문자 왔더라구요
변호사랑 이야기하고 다 만나볼 예정입니다.

제 남편이 어제 재판에서 징역6개월을 받고 그 자리에서 법정구속 되었습니다 

어제 법원에서 전화가 왔네요 신랑이 법정구속되었다고..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저는 

순간 너무 황당하고 그냥 장난화나 보이스 피싱 인줄 알았어요 

구치소에 수감되어있으니 가보라고 해서 직장에 있다말고 부랴부랴 갔습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출근한다고 했던 신랑이 오후에는 죄수복을 입고 구치소에 앉아서 

본인 너무 억울하다고 펑펑우는데 정말 이게 무슨일인가 꿈인가 싶으면서 하늘이 노래지더라구요 

때는 작년 11월 

신랑이 하는 모임이 있는데 그날 그 모임을 신랑이 준비하는 자리였고 

동영상 보시면 알겠지만 다들 정장을 입고 아주 격식 있는 자리고 

신랑이 자기보다 윗분들을 많이 모시고 준비하는 자리였기에 아주 조심스러운 자리였습니다. 


그 식당에서 행사를 마무리 하고 모두 일어나서 나가려고 할때 신랑은 마지막으로 

정리하기 위에 다시 뒤돌아서 식당으로 들어가는 순간 옆에 있던 여자랑 부딪혔고 

그 여자가 저희신랑이 본인 엉덩이를 만졌다며 그 자리에서 경찰을 부른것입니다. 

저희신랑하고 같이 있던 지인들도 다 보았고 전혀 그런게 없다고 해도 

여자가 본인은 무조건 당했다고 해버리니 더 이상 저희신랑의 말은 들어주질않았구요 

그렇게 경찰에서 검찰까지 넘어가고 저희 신랑은 정말 명백하고 정말 그런일이 없기에 

저한테 이야기 해봐야 걱정할꺼 뻔하고 

자기가 했든 안했든 이런일로 제가 신경쓰는게 싫어 그동안 저한테 말도 안하고 

혼자 계속 재판을 받아왔었나봐요 

여자가 합의금으로 천만원을 요구했고 

신랑은 갈때까지 가보자 

자기는 명백하니 법정에서 다 밝혀줄꺼라 생각했고 

그래서 재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작년11월부터 올9월까지 세 네차례 재판을 받았고 

계속되는 재판에 신랑도 너무 지치고 힘드니 

마지막 재판에 검사가 벌금 한 300만원 정도 나올꺼다 라고 했고 

사실 신랑은 그것조차도 벌금을 왜 내야하는지 너무 억울하지만 갈수록 신랑도 너무 지치고 힘드니 

그냥 내버리고 끝내자 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재판에 갔는데 

판사가 판결을 징역6개월 선고하고 그자리에서 법정구속이 되어버렸어요 

재판에서 지금 제가 올린동영상도 다 틀었고 하필 신발장 때문에 저희 신랑의 손부분이 보이질 않아요 

신랑이 여자 뒤를 지나가면서 손을 앞으로 모았는데 그걸 가지고 판사는 여자의 신체를 접촉하고 

취하는 행동으로 판단한다고 하네요 

저 자리가 어려운 자리고 신랑은 거기서 줄 곧 있는내내 손을 뒤로 하고 있거나 앞으로 모으고 있었다라고 

말을 해도 믿어주질 않았다고 하네요 

정말 저희신랑하고 10년 살았지만 10년동안 저희신랑 그렇게 펑펑 우는 모습 처음봤습니다. 

너무너무 분하고 억울하다고 우는데.. 하 정말 설상 진짜 신랑이 엉덩이를 만졌다고 쳐도 그게 징역6개월이 말이 되나요? 

변호사말은 신랑이 끝까지 부인하니깐 괴씸죄까지 추가되서 그렇게 된거 같다고 하는데 

아니 그럼 안한걸 했다고 하나요? 

안했으니 안했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입니까 도대체.. 

오늘 변호사 3명 알아봤는데 3명다 똑같이 말합니다 

우선 구속되있는 신랑 빼는게 우선이니깐 합의하자구요 

항소해봐야 판을 뒤집기는 힘들꺼라고 또 항소하면 재판날 잡히고 재판하고 판결날때까지 

어쨋든 신랑은 구속상태로 있어야하니 

일단 피해자쪽과 합의를 보자고 합니다 

근데 어떻게 안한걸 했다고 인정하고 합의를 하고 그여자한테 합의금을 주고 

그렇게 해서 신랑이 나오게 되면 

저희신랑의 억울함은 도대체 어디가서 이야기를 해야되는거죠? 


요즘 미투니 뭐니 해서 성적인 문제 아주 조심스럽고 심각한일인거 잘압니다. 

하지만 같은 여자로써 아무리 그 여자의 입장을 이해해보려해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도 같은 여자지만 정말 사람하나 성추행범 만드는거 일도 아니네요 




저희신랑 저희아파트 주민들 뿐만아니라 제 지인, 신랑 주변 지인들도 인정할만큼 

지금까지 정말 성실하게 살아왔고 정말 주변지인들도 절대 그럴사람아니라고 발벗고 나서서 탄원서든 뭐든 

도움되는거 해주겠다 할만큼 저희신랑 인정받는 사람입니다. 



그런사람이 

더군다나 윗사람들 모시고 준비하는 어려운자리에서 

그 짧은순간에 여자 엉덩이 만질생각을 정신나간 사람 아니고서야 할까요? 


와이프인 제가 남편이 다른여자를 추행해서 구속되었다는데 이렇게 까지 글을 올릴 정도면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면 이렇게 할까요.. 


정말 하루 아침에 한 가정을 풍비박산 내네요.. 

청와대에 청원글도 올릴생각입니다. 

제 남편이자 제 8살된 아들의 아빠가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던 제 남편이 성추행범으로.. 죄명이 강제추행이랍니다.. 

제발 그렇게 되지 않게 많이 알려주시고 재조사 해주시고 

성적인 문제 남자가 너무 나도 불리하게 되어있는 우리나라법! 

그 법에 저희신랑이 제발 악용되지 않게 

억울함좀 풀어주세요.. 




정말 정신이 없어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