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14, 2018

변호사

미국변호사 전망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여기 미국변호사 준비하시는 분들 많은것 같은데
미국명문대 로스쿨에 관한 견해를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저는 미국 변호사는 아니지만 대학 동기들, 친구들, 주변 인맥들 중 미국 상위권 로스쿨 졸업하고 뉴욕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지인들이 많기에 제가 느낀점을 잠깐 적어볼까 합니다.

1. 로스쿨 학비. 다들 아시겠지만, 미국에서 문과 출신으로 (로스쿨 변호사 포함) 고연봉 직장에 들어갈려면 (대형 로펌, 전략 컨설팅, 투자 은행) 학벌, 학점이 받쳐줘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어디 지잡 주립대 로스쿨 학비 좀 싸다고 갔다가는 괜찮은 회사 취업은 물건너 가는거고 톱 로스쿨은 merit 장학금 잘 안주기 때문에 학비 상당 액수를 본인이 지불해야 하죠. 요즘 학비가 장난 아니라서 250-300K (3년 생활비, 학비, 대출 이자 등) 대출 받은 상태로 졸업하고 대형 로펌 취업한다고 해도 큰돈 절대 저금 못하죠. 매달 3-3.5 천불 정도 학비 대출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 

2. 업무 강도. 대형 로펌의 업무 강도는 살인적 입니다. 저는 미국 아이비 대학 경제학과 졸업하고 현재 뉴욕 헤지펀드 에서 market research 쪽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합니다. 보통 업무 강도는 일주 45-55 시간 사이. 연봉은 베이스가 10만불 조금 넘구요. (경력 5년차) 보너스는 베이스 연봉의 10-100% 사이로 받습니다. 개인 성과, performance review 에 따라서.. 주변 뉴욕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친구들 보면.. 보통 매주 65-90 시간 사이로 일합니다. 연봉은 베이스는 확실히 제가 버는것 보다는 많이 법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원 간적도 없고 학부 졸업하고 기회비용, 대학원 학비 등 의 부담 없이 바로 취업해서 일해왔기 때문에 로스쿨 변호사 들 처럼 금전적, 시간적 투자는 하지 않았지요.

3. 업무의 질. 제가 뉴욕 헤지펀드에서 일하면서 제일 흥미를 느낄때는 자료 분석을 하고 내 아이디어를 자료 분석 결과에 따라 맞춰 보고서를 만들고 발표 할때 입니다. 경쟁사 미국 헤지 펀드들의 fund performance 에 대한 competitive analysis 를 하고 자료를 수집 해서 액셀 모델링 하고 거기서 우리 회사의 fund product 들의 competitive edge 를 찾아내는 거죠. 제가 터득한 insight 를 회사의 sales 매니저 들한테 발표 합니다. 제가 짜낸 아이디어를 가지고 울 회사의 영업 매니저 들이 클라이언트 들한테 pitch 할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일에 흥미도 많이 느끼지만 보람도 느낍니다. 내가 노력해서 만들어논 결과물로 회사의 sales, revenue generating process 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반대로 뉴욕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제 친구들은 (litigation, corporate 둘다) 그냥 엄청난 양의 서류들을 읽고 Microsoft Word 에 문서 작성 하고 여기 저기 comma error 같은거 체크 하고 정말 가끔식 legal research 같은거 한다고 하더군요. Critical thinking, creativity 등의 재능들을 쓸 기회가 거의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말은 로펌에서 본인들 업무들 보면 90% 이상은 조직이나 클라이언트 들에게 전혀 impactful 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job satisfaction 이 낮다는..

4. 미국 대형 로펌의 커리어 수명. 미국 대형 로펌들은 어쏘시엣 변호사들 7-8 년 정도 쓰다가 파트너 심사를 하는데 거기서 파트너 심사 통과 못한 변호사 들은 강제 퇴직 시킵니다. 그래서 보통 빠지는 곳들이 소형 로펌, 일반 기업 인하우스 변호사 등 인데 대부분 대형 로펌에서 만젔던 금액보다 훨씬 못한 금액을 받고 이직 하는 거죠. 적어도 이런 점을 봐서라도 금액적인 요소만 보고 미국 로스쿨, 대형 로펌을 노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제 친구들 대부분 저보다 더 똑똑하고 공부도 잘했던 친구들인데 대부분 본인 커리어에 만족 못하고 다니는거 같습니다. 오히려 그 친구들 저한테 어떻게 하면 금융권에 이직 할수 있느냐, MBA 해보는것은 어떻겠냐 등 질문을 던질 때가 많아요. 어느정도 똘똘하고 야망있는 학생이라면 그냥 학부 미국 명문대 나오고 대기업, 금융권, 컨설팅 취업 하는게 장땡인가 싶습니다. 


저는 미국 로스쿨 재학생입니다.

"학부 미국 명문대 나오고 금융권, 컨설팅 취업"하고 몇년 일하다가 아니다 싶어 로스쿨도 많이들 갑니다. 탑3의 경우 그런 경우 정말 많습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로펌 일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파트너 되구요.

숫자에 흥미와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 언어에 흥미와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후자는 변호사가 되어 송무를 하는게 적성에 더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로펌에서 일하다가 정부기관으로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부기관에서 일하면서 일에 대한 잃었던 보람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님글을 qualify하자면 법학에 대한 별다른 흥미, 열정이 없고, 정부, 정치 쪽에 관심없고 돈 많이 벌어서 잘 사는 것만 중요하다면 "학부 미국 명문대 나오고 대기업, 금융권, 컨설팅 취업 하는게 장땡"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07.03답글삭제
근데 글쓴이는 어떤 쩌리 헤지펀드를 다니길래 5년차가 연봉이 저것밖에 안되냐 ㅋㅋㅋㅋ ib 대졸 초봉으로 보너스 포함 15-16만받고 2년경력 쌓고 헤지펀드로 옮기면 최소 30만불받는데 ㅋㅋ 금융권 총 경력 5-9년차 경력 평균 연봉이 80만불인데 어케 10만불을받지?
02.27답글삭제
이 글의 요점은 돈만이 목적이면 변호사 하지 말라는거겠죠. 동감합니다
07.03답글삭제
ㅂㅈㄷㅁㅁ
어느정도 똘똘하고 야망있는 학생이라면 그냥 학부 미국 명문대 나오고 대기업, 금융권, 컨설팅 취업 하는게 장땡인가 싶습니다. <<여기 요점이 있는거 같네요. 전혀 공감은 안하지만
07.04답글삭제
ㅂㅈㄷㅁㅁ
어느정도 똘똘하고 야망있는 학생이라면 그냥 학부 미국 명문대 나오고 대기업, 금융권, 컨설팅 취업 하는게 장땡인가 싶습니다. <<여기 요점이 있는거 같네요. 전혀 공감은 안하지만
07.04답글삭제
글쓴이가 부럽네요 ㅋㅋ 저는 지금 금융계랑 로스쿨 병행해서 준비하고 있는데
미국 시민권이 없어서 비자문제나 금융위기 같은 일이 있으면 얄짤없는 백수가 되니 로스쿨은 보험용으로 준비하는면이 강합니다...
잘 모르겠네요 일단 준비하는데 앨샛 점수를 쓰지 않는 상황이 오면 좋겠습니다.
그냥 한국 금융계까지 생각을 해야되는건가요 어휴
07.03답글삭제
근데2
1번 학비 부분은 탑3 학교들은 merit 장학금이 없으나 탑7 정도 되는 range에서 3년 반액 이상의 장학금으로 로스쿨을 마치고 biglaw에 간다면 학비 부담도 적고 해서 재정적으로 좋은 옵션이라 생각합니다. 시카고 루벤스타인, 컬럼비아 해밀턴 장학금 정도면 재정적으로 상당한 이득이죠. 공짜로 biglaw행 티켓이니.

전체적으로 로스쿨 관련 정보는 top law schools.com에서 구하라고 로스쿨에 관심있는 사람들한테 전하고 싶네요.
07.03답글삭제
근데2
네. 해밀턴은 오퍼 받았던 외국학생들도 있고, 받고 간 사람들도 물론 있구요. 루비는 오퍼 받은 경우는 들어봤습니다.
07.03답글삭제
ㅂㅈㄷㅁㅁ
그냥 자기 수준에 맞는 시야로 일반화 시키는거 밖에 보이질 않네요.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학부를 졸업한 학생들을 상대로 이야기를 해도 자기가 하는 일에 커리어를 느끼냐?라고 물었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하지 않을겁니다.. 그런게 그런 문제로 가지고 비판 했던 사람이 끝에 가서 >>>어느정도 똘똘하고 야망있는 학생이라면 그냥 학부 미국 명문대 나오고 대기업, 금융권, 컨설팅 취업 하는게 장땡인가 싶습니다. <<
자기 모순적 이야기하는걸 보고 웃고 지나가네요.
그냥 학창시절 자기보다 똑똑하고 더 잘났던 친구들이 사회나가서 저렇게 지내는걸 보니 과거 그 친구들한테 가지고 있었던 열등감에 해소를 풀려고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07.04답글삭제
111
3번얘기를 가끔 들었는데 그게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요. 일 못하는 소수의 얘긴지 대다수가 느끼는 문제인지가요.
07.04답글삭제
zz
3번은 최상위권 로스쿨 졸업해서 Wachtell, Williams & Connolly, Boies, Susman Godfrey 등 세상에서 가장 구멍 좁은 로펌에 들어간 경우는 해당이 안 되요. 단조로운 업무를 하지 않고 어쏘 때부터 오로지 어렵고 흥미로운 일만 맡거든요. 물론 업무 강도는 아주 빡빡세지만.

다수가 상대적으로 일을 못해서 소수만 파트너가 되는 거죠.

정확히 말하면 이 게시글은 법학에 열정이 있고, 법조계 탑에 올라갈 사람들에게는 해당이 안되는 글입니다.

"어느정도 똘똘하고 야망있는 학생이라면 그냥 학부 미국 명문대 나오고 대기업, 금융권, 컨설팅 취업"하고, 최고로 우수하고 법에 열정이 있는 학생들은 최고의 로스쿨에 들어가 미국인이면 fed clerkship 후 최고의 커리어를 밟을 것이고 한국인이어도 최고 수준의 로펌에 들어가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대다수의 학생들이 이렇지 않고 그저 그런 법률 커리어를 밟다가 회의감에 빠질 것이니 로스쿨에 가는게 잘하는 결정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07.04답글삭제
zz
그리고 "대기업" 입사는 정말 야망하고는 거리가 멀죠. "금융권"의 경우 야망 보다는 돈 욕심이고.

미국에 야망, 정확히 말하면 정치적 야망, 있는 애들이 몰리는게 로스쿨 입니다.
07.04답글삭제
우와
Susman Godfrey 진짜 좋은 로펌이군요
근데 여기서 파트너하다가 assistant professor간
변호사는 뭐죠? 연봉 차이가 엄청날텐데...
07.04답글삭제
zz
왁텔 파트너였다가 T3 로스쿨 교수된 분도 있어요.

돈은 진짜 적당히 많이 벌면 어떤 일, 어느 강도의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로스쿨 assistant professsor (여기서 잘하면 tenure 받는거죠.)>>> biglaw partner
문제는 학계는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잘해도 뚫기가 정말 어렵죠.
07.04답글삭제
111
설명 감사합니다.
07.05답글삭제
고고
적성 문제는 모두 입장이 다름으로 논쟁이 의미고 없고, 다소 일반화시켜 말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 그런 여러 의견 나뉠 수 있는 문제보다는 창의적 업무가 아니라는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싶습니다. 커먼로 체계와 완전히 다른 대륙법도 사건을 어떻게 법적 구성하고, 논증 구조를 어떻게 잡고, 증거는 어떤 것을 모으고, 증인신문 내용과 반박 대비 등은 어떻게 하고 등을 하다보면 매우 매우 창의적으로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든 것이 헌법과 성문법으로 정해진 대륙법도 이러할진데, 하나부터 열까지 일반적인 것이라고는 '쉽게' 찾아볼수 없는 커먼로는(배심제의 특성에서 오는 문제는 몇배가 더 복잡해집니다) 훨씬 더 창의적일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창의적 업무가 아니라고 할수 있는지 의문이며, 혹자는 창의적일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점은 알겠지만, 언급된 지위와 상황의 자가 비창의적이다는 것이다 라고 반론할 수 있겟지만, 로펌에서 하는 일이 주로 서면쓰는 건데 그 서면 쓰는게 바로 위에 언급한 모든 것을 서면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07.07답글삭제
댓그리
전 로스쿨을 다니진 않았지만 로스쿨을 가실 분들이라면 잘 새겨들으셔야 할 말씀을 글쓴 분께서 해주신 것 같은데요. 어느 회사든 실제로 입사하면 학사를 하고 왔든 석사를 하고 왔든 그렇게 막중하고 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맡는 경우는 드문 것 같아요. 위의 다른 댓글에서 법의 특성상 하는 일이 다 critical/creative thinking involved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문제는 그런 법을 다루면서 논리를 짜보는 일보단 진짜 paralegal이나 summer intern들이나 할 것 같은 단순노동업무를 하게될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거에요. 저도 로스쿨을 준비하면서 법률서비스 관련 인턴도 해보고 했는데 변호사님들께 얘기를 들어보니까 실제로는 이미 주어진 논리가 있어서 거기에 기계적으로 끼워맞추는 일이 대부분이신 것 같더라고요. Boston Legal이나 The Good Wife에서 나오는 그런 엄청 놀랄만한 논리를 짠다거나 하는 경우는 드물기도 하고 또 그런 경우엔 실제로는 이미 잘 정평이 난 변호사님께 가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법 자체에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이런 기계적이고 단순한 업무에 회의를 느끼실 수가 있으니까 잘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만약 어느 정도 재산도 모으고 명예도 얻고 무언가 기여하는 듯한 성취감을 느끼시려는게 로스쿨을 가시려는 이유라면 차라리 글쓴 분께서 제안하신 것처럼 다른 일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07.12답글삭제
지나가다
1. 적성이 다 다름 - 숫자 vs 언어

2. 대기업/뱅킹 입사하면 성공이 보장되나요? 그 어떤 직업도 자신의 적성/두뇌/노력 기타등등 없이는 성공할수 없음. 이건 어떤 직업에나 마찬가지인 일반론인데, 글쓴이는 시야가 참 좁은것 같네요. 변호사만 그런게 아니에요.

3. 7-8년차 강제 퇴직이 아니라 of counsel 로 로펌에 남거나 인하우스 가는데 인하우스 가면 라이프가 천국입니다. 캘리포냐 경우 5시 이후에 인하우스에 변호사들이 없어요. 강제퇴직 당해서 인하우스 가는게 아니라 인하우스를 사람들이 좋아서 가는거에요.

4. 마지막으로 변호사 특징들이 있어요 - 불평을 많이 합니다 ㅋㅋ 글쓴이는 그 정도 리서치 한거 가지고 만족감을 다소 쉽게 느끼는 사람인거구요 (보는 관점에 따라서 별거 아닌 일인데도 임팩트를 주는데 보람을 느낀다는 등),
변호사들은 원래 불평불만이 많고 또 그걸 이미지난 리스너가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 덜하고 내뱉는 성격들이 많습니다. 성격 차이도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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