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누가 디즈니와 손을 잡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키마우스와 라이온킹, 엘사 등 등 유명 캐릭터를 보유한 ‘글로벌 콘텐트 공룡’ 디즈니와 제휴하면 단번에 콘텐트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유아·아동(키즈) 분야에서 디즈니플러스의 강점을 흡수할 수 있어 이통 3사에겐 더 매력적이다.
디즈니 OTT 한국 진출 선언한 가운데
국내 통신사 누구와 손 잡을지 주목
론칭 1년 만에 넷플릭스 턱밑 추격
여기에다 앞으로 디즈니가 선보일 신작 100여 개 가운데 80여 개는 디즈니플러스에서 우선 공개하겠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통 3사로서는 계약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유인이 충분한 셈이다.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사로서는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가입자 및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실제 LG유플러스가 2018년 넷플릭스와 손잡은 후 가입자 유치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디즈니는 앞서 미국·일본·싱가포르에서 진출하면서도 각국의 통신사와 제휴를 맺었다. 통신사는 인터넷TV(IPTV)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디즈니플러스의 콘텐트가 필요하고, 디즈니플러스는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윈윈 전략’으로 풀이된다.
키즈 콘텐트 전성기…매력 ‘충분’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른바 ‘집콕’ 생활이 늘어난 지난해 3월 이후 통신 3사의 키즈 콘텐트 이용은 대폭 늘었다. LG유플러스의 ‘U+tv 아이들나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64%, KT ‘올레tv 키즈랜드 홈스쿨’은 60%, SK브로드밴드 ‘Btv ZEM(잼) 키즈’는 38%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키즈 콘텐트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아도, 아이가 있는 이용자들은 IPTV 서비스 가입을 고민할 때 키즈 콘텐트의 구성을 따져본다는 점에서 중요한 선택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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