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교사가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여학생 2명을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 학생은 교내 체육관은 물론 수업 중 학생들이 있는데도 교사의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JTBC 뉴스룸은 11일 강원도 태백의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는 박모(44)교사가 이 학교 여학생 2명을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해당 교사는 현재 직위해제 됐다.
보도에 따르면 박 교사는 2014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A양을 학교 체육관으로 불러내 성폭행한 뒤 학교 곳곳에서 때와 장리를 가리지 않고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
박 교사는 학교에서 15분 가량 떨어진 직업교육센터에 A양을 데려다 주겠다며 차를 태운 뒤 그때부터 성추행을 시작했다. A양은 “벽으로 밀치면서 키를 해서 당황스러웠다. 그러고는 이런 거는 비밀이라고...”라며 “성관계를 한다. 너무 많이 해서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숙학교에 있던 A양은 밤에도 수시로 불려가 성폭행을 당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밤에 컴퓨터 하는데 선생님이 불러가지고 도와달라고 뭐 들고 갔는데 막 하자고 했다. 근데 나는 너무 싫다고 했다”고 한 A양은 “끝나고 나면 맛있는 거 사줄까? 한다. 수업 중에 애들이 있어도 애들이 컴퓨터 하고 나만 불러서 선생님 자리에서 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담임교사와 피해 학생들이 상담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담임 교사가 건전한 이성교제에 대해 얘기를 하자 아이들이 자신들도 안다고 했다. 당황한 담임 교사가 구체적으로 물어봤더니 한 적이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이에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박 교사가 2명의 여학생과 수년간 성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사는 평소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잘 놀아줘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교사는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박 교사를 직위 해제했다. 경찰은 성폭력상담센터를 통해 피해 학생 진술 등을 확보하고 박 교사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강원도교육청도 감사팀을 보내 전교생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강원도 내 다른 특수학교에서도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있는 지 전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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