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5, 2021

학교폭력

 한 번 터져나오기 시작한 폭로는 갈수록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폭행이었던 폭로의 내용은 마사지 강요에 집단 폭행, 흉기 위협 등 수위가 더해지더니 급기야 동성 간의 성폭행까지 포함됐다. 폭로를 하는 쪽도, 당하는 쪽도 극단적인 내용으로 인한 상당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2021년 체육계는 이달 초부터 나오기 시작한 선수들의 학교폭력 폭로로 멍들고 있다. 처음에는 선수에 대한 폭로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선수와 감독의 과거 폭행사건까지 재소환됐다. 종목 역시 처음에는 배구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야구와 농구, 축구 등 대한민국 주요 프로스포츠 종목이 모두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시작은 지난 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흥국생명 이다영·이재영 자매에 관련한 폭로였다. 최초 폭로자의 글 내용에는 금품갈취, 폭언, 외압, 집단 얼차려 등이 포함됐다. 특히 흉기로 협박을 했다는 내용이 크게 논란이 됐다. 결국 이 부분이 많은 대중의 공분을 샀고 결국 이다영·이재영 자매는 프로경기 무기한 출장정지와 함께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됐다.

이어 배구 남자부에서는 실제 폭행에 의한 상해정황도 발견됐다. 흥국생명 선수들에 이어 학교폭력 폭로가 나온 OK금융그룹 송명근과 심경섭 중 송명근은 피해자의 급소를 폭행해 신체를 손상시킨 정황이 발견됐다. 그리고 선수가 피해자의 수술 사실에 대해서도 조롱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또 다른 폭로선수 삼성화재 박상하의 폭로내용에는 감금과 집단 폭행 등 중범죄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포함됐다. 박상하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누리꾼은 과거 동창생들에게 납치 및 감금을 당했으며 14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결국 박상하는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법적대응을 천명했다.

폭로는 종목을 넘어 프로야구, 프로농구로까지 확산됐다. 대전 소재 한화 구단의 선수 A와 수도권 구단의 선수 B와 C가 폭로의 대상이 됐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프로농구 현역 D씨가 대상에 올랐다. 또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로축구에서 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E씨 역시 폭로의 대상이 됐다.

E씨의 폭로에서는 특히 동성 간의 성폭행 내용이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한 번 터져나오기 시작한 학교폭력 폭로는 갈수록 수위를 더하면서 자극의 역치를 높이고 있다. 24일에는 급기야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 출신으로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에 대한 폭로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됐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이러한 무분별한 폭로가 오히려 사건의 실체와 진실성을 가리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학창시절 일에 대한 명확한 증거 없이, 단지 한 개인의 왜곡된 기억으로 피해사실을 확대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다영·이재영이나 송명근과 심경섭, 박상하 등 배구선수들의 경우 폭로가 나오자 본인들이 바로 가해사실을 인정하고 구단이나 해당 연맹의 징계를 받거나 스스로 시즌을 마치는 등 자체적으로 처신을 밝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폭로가 나온 세 명의 야구선수와 농구, 축구선수들은 모두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무분별한 허위사실에 대한 법적대응을 천명했다.

가해사실을 인정한 삼성화재 박상하 역시 “학교폭력에 가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폭로글에 게시된 14시간 집단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화 소속의 선수 역시 24일 법무법인 통해 입장을 내고 “주장은 실체적 사실과 괴리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폭로가 나온 축구선수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고, 또 다른 선수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학교폭력 문제라면 당연히 사과해야겠지만. 성폭행은 전혀 다른 문제다. 절대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최초 폭로에서 나왔던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이후 사례에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대신 지난한 진실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사건을 대하는 대중 역시 양 측 중 누구의 주장이 진실인지 혼란한 상태에서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시련의 봄’은 계속 되고 있다.

경찰의 실수

심야에 40대 여성이 알고 지내던 50대 남성의 집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다급하게 112신고를 했으나, 휴대폰 위치 추적에 실패해 경찰이 주소를 파악하느라 약 50분을 허비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여성은 흉기에 찔려 숨진 상태였다. 특히 신고를 접수한 112 상황실 직원이 위치 확인의 단서가 되는 중요한 정보를 빠뜨리고 상황을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신고 접수와 초동 대응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0시49분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여성 A(49)씨가 112 신고를 했다. 약 42초간 이루어진 통화에서 A씨는 “알고 지내는 남자가 흉기를 들고 찌르려 한다”고 신고했다. 112 상황실 접수요원이 주소를 확인하려 했으나 “모르겠다”고 했다.

112 상황실 접수요원은 즉시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관할인 광명경찰서에 상황을 전파했다. 코드 제로는 납치, 감금,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가 의심될 경우 발령되는 경찰 업무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로 해당 경찰서로 즉각 전파돼 현장 출동 등 업무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이에 따라 광명경찰서는 순찰차 8대, 형사기동대 차량 1대 등을 동원하고 경찰관 21명이 출동해 신고자의 위치 파악에 나섰다. 또 112 상황실에서는 휴대폰이 가입한 통신사 기지국, 와이파이, GPS 등 3가지 방식을 동시에 활용해 신고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시스템(LBS·위치 기반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러나 경찰은 112 신고 약 50분이 지난 새벽 1시42분에야 신고자가 있던 다세대 주택을 찾아내 현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곳은 가해자인 남성 B(53)씨의 집이었다. 그러나 이미 신고자인 여성은 B씨에 의해 흉기로 온몸이 수십 군데 찔린 상태로 호흡과 맥박이 멈춰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은 신고자의 위치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했다. LBS 3가지 방식 가운데 가장 정밀한 GPS 정보가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GPS 정보는 오차가 반경 몇 m 정도이지만 기지국은 수백 m~수 km, 와이파이도 수십 m나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은 와이파이와 기지국 방식에 따른 정보를 근거로 무려 600여가구가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워낙 범위가 넓은데다 야간이어서 가가호호 방문 확인도 쉽지 않아 A씨의 소재 파악이 불가능했다.

특히 경찰이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었다. 신고자 수색에 진전이 없자 약 30분이 지난 새벽 1시27분쯤 경찰은 112 신고 녹음을 재차 확인했고, A씨가 가해자인 B씨의 이름을 언급한 것을 파악했다. 이를 근거로 B씨의 신원과 주소를 확인하고 체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찰이 새벽 1시42분쯤 B씨의 집을 찾아내 도착했을 당시에 이미 A씨는 B씨의 흉기에 찔려 숨진 상태였다. 두 사람은 2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112 신고를 했을 당시 담배를 피우기 위해 집 밖에 나와있었다. 그러다 다른 남자와 통화하는 것으로 오해해 A씨의 휴대폰을 빼앗아 전원을 껐고,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씨의 GPS 정보가 왜 확인되지 않았는지는 조사하고 있으나, 전원이 꺼져 있거나 실내에 오래 머물렀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112 상황실에서 GPS 위치추적을 강제 작동할 수 있으나 역시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가해자인 A씨가 112 신고를 한 직후 B씨가 휴대폰을 빼앗아 전원을 껐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 출동 당시 A 씨의 상태와 B 씨의 진술 등을 근거로 A 씨가 112 신고 전화를 한 직후 경찰이 출동해 수색에 나서기 전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112 신고부터 현장 확인까지 시간이 지연된 사유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A 씨의 유족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찰이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려 처벌과 사과를 요구했다

배달앱 리뷰

 곱창 안에 내장이 있어서"…배달앱 '리뷰 테러'에 속끓는 사장님들

지난 2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황당한 리뷰 사례(네이버 카페 캡처) © 뉴스1

"곱창 안에 내장이 있어서 곱창 못 먹었어요."

지난 21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한 가게 사장은 "처음으로 별점 2점을 받았다"며 손님에게 받은 리뷰를 공개했다. 해당 손님은 곱창에 내장이 있어서 못 먹었다는 짧은 글과 함께 식당에 별점 2점(5점 만점)을 부여했다.가게 사장은 "정말 답답하다. 소곱창에 곱이 없으면 곱창인가"라며 "어떻게 댓글을 달아야 현명한지 의견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또 다른 사장은 "이런 리뷰 받으니 스트레스만 쌓인다"며 글을 올렸다. 그가 공개한 리뷰엔 "맛있어요"라는 짧은 문구과 함께 별점 '1점'이 적혀 있었다. 이날 해당 커뮤니티엔 황당한 리뷰에 대해 고충을 호소하는 글만 16개 올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배달 업계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이용자의 '리뷰 테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리뷰 테러란 황당한 이유로 낮은 별점을 주거나, 한 식당에 지속적으로 '악성 리뷰'를 남기는 형태다.

◇ "악플 하나 달리면 매출 절반 뚝"

문제는 이같은 악성 리뷰 하나에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좌지우지된다는 점이다. 특히 소규모 식당의 경우 그 영향이 상당하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닭볶음탕집을 운영하는 이재명씨(50대·남)는 "악성 리뷰 하나가 달리면 그날 배달 매출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며 "리뷰 내용과 관계없이 손님들은 '문제가 있는 식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프렌차이즈의 경우 댓글이 많이 달리니 악성 리뷰가 아래로 내려가 보이지 않지만 작은 식당은 애초에 주문이 많이 없어 댓글 하나, 평점 하나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이상한 리뷰 하나 달리면 며칠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대부분의 배달앱에선 식당의 상호명과 함께 '별점' 정보를 제공한다. 별점 1점 또는 2점이 표기된다면 자영업자들은 다시 '별점 평균'이라 불리는 4점 이상을 회복하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해야 한다. 별점 하나에 웃고, 별점 하나에 우는 '별점 전쟁'이 무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뉴스1

◇ "첫 주문이에요" "생일이에요" "이사왔어요"

심지어 리뷰를 무기로 서비스를 요구하는 '신종 갑질 문화'도 등장했다. 이용자들은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며 요청사항을 기입할 수 있다. '문 앞에 두세요' '나무젓가락 4개 주세요' 등의 요구가 일반적이지만 몇몇 이용자들은 당당히 '서비스'를 요구한다.

한 자영업자는 "첫 주문이에요. 생일이에요. 이사왔어요 등의 멘트가 요청사항에 올라온다. 어제는 친구 생일이니 많이 주세요라고 요청이 왔는데, 참 난감하다"고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레시피와 정량에 맞게 제공하는 게 기본이지만, 요청을 받은 사장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서비스 음식을 챙겨야 한다. 고객 요청을 무시했다간 '별점 테러'에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아이가 다른 음식은 잘 못 먹고 군만두만 몇 개 먹을 줄 알아요. 서비스 챙겨달라고 했더니 달랑 자장면 2그릇만 왔어요"는 내용의 리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배달업계, 악성 리뷰 대응 나섰지만 효과 '미미'  

업계 관계자들은 '악성 리뷰'와 '솔직한 리뷰'를 구분할 기준이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말부터 악성 리뷰에 대해 자영업자가 요청하면 30일 동안 게시를 중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요기요도 후기 악용 사례를 차단하기 위해 악성 리뷰를 차단하는 '클린 리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문제는 수개월 동안 이같은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음에도 자영업자의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댓글 삭제는 쉽지 않은 문제다. 자영업자의 호소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용자의 알권리도 있다"며 "명예훼손 또는 조작·위법 댓글은 당연히 삭제할 수 있지만 그 이외의 요청은 담당자들도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자에게 불리한 후기라고 해서 모두 삭제하는 건 댓글 조작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어떤 내용이 '리뷰 테러' '악성 리뷰'에 해당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정해진 바 없어 각 회사 담당자가 조심스럽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동학대

 8살 A군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술을 먹고 하루~이틀을 내리 자는게 일상이었다. 그러다 깨있는 날 A군이 눈에 띄면 아무데나 때리곤 했다. 어느날 잠에서 깬 A군의 아버지는 “라면 어디갔냐”며 행패를 부렸다. 그러다 A군을 향해 칼을 휘둘렀고 칼은 그대로 아이의 발을 관통했다. 병원 응급실 의료진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로 A군과 아버지는 분리됐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정신적ㆍ신체적 건강 관리 지원은 6개월만에 끊겼다.

 
B양은 4세이던 2003년 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늑골이 골절되고 췌장과 신장이 파열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엄마가 엎드린 B양을 발로 세게 밟고 폭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했다. 이때 구조된 B양은 올해 22세가 됐다. 목숨은 건졌지만 당뇨병, 성장장애와 노동력 상실,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PTSD)등 후유증을 평생 안고 살게 됐다.

 
배기수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A군과 B양의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학대 피해 아동의 사후 건강관리 체계가 매우 미흡하다”며 학대 피해 아동의 사후 건강관리체계 보완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24일 대한의사협회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동 주최한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보건의료시스템, 무엇이 필요한가’ 토론회에서다.

 
배 교수는 “심리치료 서비스 지원이 6개월이면 끝난다. 아이는 한창 지옥 속에서 헤매고 있을때 치료는 끊기게 된다”라며 “현재 협력기관도 병의원, 보건소, 정신보건센터, 알코올상담센터 정도로 피해아동을 도울 협력기관이 부족하다. 최소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특화센터 정도가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 아동의 평생에 걸친 육체 질환 및 정신질환을 관련 종사자 간의 융합ㆍ통합적 접근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신현영 의원은 “아동 학대 예방ㆍ조기 발견은 의료진을 포함한 아동 학대 신고 의무자의 적극적인 신고가 중요하다. 부담없이 의심 정황을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사후 대처 역시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의료진 신변 안전제도가 현장에서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의료진의 피해아동 가족 등으로부터의 협박 등 나쁜 경험이 신고율을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의료현장에서 아동학대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좌장은 이동우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정신건강분과위원장(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양이원영 의원 등 참석자들이 지난해 7월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법 915조(징계권) 조항 삭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양이원영 의원 등 참석자들이 지난해 7월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법 915조(징계권) 조항 삭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곽영호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는 의료 현장의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늘리기 위한 대책 중 하나도 의사들의 신변 보호의 문제를 언급했다. 현행 아동학대특례법은 신고자 보호를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고한 의사가 아동학대를 저지른 가해자에게 협박이나 보복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곽 교수는 “의료인이 신고하면 개인 신상까지는 아니더라도 근무 병원까지 공개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피해 아동 가족에게 신고 사실이 알려지게 되는 것은 의료인 입장에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곽 교수가 제시한 대안은 병원에서 쓰는 전자의무기록(EMR)을 이용하는 자동 신고 시스템이다. 의료진이 EMR에 학대 코드를 입력만 하면 자동으로 신고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숨은 범죄가 많은 아동학대의 경우 ‘발견’보다 ‘발굴’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호주에서는 병원 아동환자 의무기록을 전담팀이 별도로 분석하고 아동학대 의심 환자를 걸러낸다. 64만7819명의 소아입원 환자 중 2120명의 아동학대 환자를 발굴해냈다고 한다.

 
삼성서울병원 박미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해내기 위해 1차의료기관 의료진을 상대로 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응급실 등에 아이가 실려간 경우 대부분 심각한 학대를 당해 생명이 위중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해외 연구를 언급하며 “자신의 판단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두려움과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 도 있다는 거부감이 신고를 꺼리는 큰 이유중 하나”라며 “1차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과 함께 쉽게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지역사회 내 아동학대 전문의 등 전문가와 연계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복지부 박은정 아동학대대응과장은 “아동학대대응과가생긴지 2년이 지났다. 담당 부서가 생기면서 정책적 고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라며 “지원 시스템의 부재, 전담의료기관 지정 등 의료계에서 사명감만으로 일 하는 것이 아닌 실제 의료현장에서 지원방안을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엄마 발길질에 췌장 터진 4살, 18년 뒤엔…아동학대의 비극

전문직 인기

 이번 주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실시되는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CPA)에 18년 만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코로나로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계사 선발인원은 많아지고, 그 위상까지 높아지면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제56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 접수자는 총 1만3458명으로, 지난해(1만874명)보다 23.8%(2584명)가 늘었다. 이는 지난 2003년(1만4565명) 이후 18년 만에 최다 규모로,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던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1만7112명)이다. 1차 시험 예상 합격자는 2200명으로, 경쟁률은 6.12:1 수준이다.


◇ "회계사 만한 직업 없다" CPA 뛰어드는 청년들

국내에서 배출되는 회계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90~100명에 불과했던 합격자 수는 90년대부터는 200~500명대로 늘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800~1000명 사이를 오르내리다가 지난 2018년부터 다시 늘고 있다.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은 1100명이다.

최근 회계사 선발 인원이 증가한 건 지난 2018년 11월부터 시행된 신(新)외감법(개정 주식회사 등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과 관련이 있다. 표준 감사 시간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 도입으로 전반적인 외감 업무가 증가해 회계법인을 비롯해 일반기관, 공공기관에서 뽑는 회계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인력 증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코로나로 청년층 취업난이 계속된 것도 회계사 지망생 증가에 영향을 줬다. 통계청의 ‘2020년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청년층(15~29살) 확장실업률은 25.1%로 전년대비 2.2%포인트(P) 올랐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5년(21.9%)부터 4년간 1%P 상승하다가 작년에 급증했다.

확장실업률은 실업자와 더 일하고 싶어 하는 취업자 및 잠재 구직자를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만 집계하는 공식 실업률보다 노동시장에서 실제 느끼는 실업 상황을 잘 드러내기 때문에 ‘체감실업률’로도 불린다.

18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기업 인턴 및 채용정보가 부착되는 게시판이 비어 있다.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모(26)씨는 "학교 다닐 때도 일반 사기업 말고 다른 길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졸업과 동시에 코로나가 터졌다"며 "언제 정상화될지 모르는 공채를 기다리며 초조해할 바에는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회계사 연봉과 업무환경 등 처우도 좋아지고 있다. 신외감법 시행 이후 회계업계는 호황을 맞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사업연도 ‘빅4’ (삼일, 삼정, 한영, 안진회계법인)를 포함한 국내 회계법인 185곳의 매출은 3조9226억원으로 전년대비 13.2% 늘었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외감법 개정으로 법적 책임이 과중해져서 실무적으로는 힘들지만, 감사비가 오르면서 연봉 인상이 이뤄진 게 사실"이라며 "수험생들 입장에선 연봉 인상을 비롯해 최소 선발 인원 증가, 기업 채용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에 달라진 시험 풍경…확진자도 응시 가능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격상되면서 주최 측에서는 정부 지침에 따라 작년보다 구체화된 방역 수칙을 내놨다. 이번에는 자가격리자뿐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도 응시할 수 있다는 규정도 새로 생겼다.

수험생이 만약 확진자일 경우 주치의 소견서를 제출하면 각 지역의 거점병원과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지정한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볼 기회가 주어진다. 자가격리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보건소 외출 허가증을 지참하고, 별도의 공간에서 시험을 치른다.

금감원 회계관리국 관계자는 "작년에는 확진자의 경우 아예 시험 응시 자체가 불가했다"며 " 올해는 확진자도 자가격리자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신청서와 조건에 맞춘 서류를 제출하면 별도의 감독관 감독 아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등 신청 현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이 밖에도 응시자는 시험장 입실 시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발열검사 등을 필수적으로 지켜야 한다. 또 개별 점심 도시락을 지참해야 하고, 식사는 각자 자리에 앉아서 단일 방향으로 먹어야 한다.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식사 시간 내 이동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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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인력 공급 늘릴 수는 없어…“기업들의 재교육 투자 필



5~6년차에 연봉 1억…“개발자 몸값 금융권보다 높아져”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 뿐만 아니라 토스·크래프톤·쿠팡·SSG닷컴·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개발자 경력직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330명을 뽑겠다는 계획을 밝힌 토스를 포함해 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등 핀테크 업계에서는 450명에 가까운 인력을 뽑고 있다. 이날 게임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 인상을 밝힌 크래프톤도 공개채용 규모를 수백명 단위로 확대하겠다고 했으며, 쿠팡의 경우 현재 개발자 인력만 2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파격적인 연봉과 처우 등을 내세워 다른 곳의 인력을 끌어옴과 동시에 자기 인력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800만원 일괄 인상을 넘어 크래프톤이 2000만원으로 눈높이를 올렸고, 토스는 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유인책으로 제시했다. 몸값 경쟁에 개발자 초임 연봉은 5000만원으로 넘어 6000만원까지 올라갔다.

한 대기업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IT개발자는 “핵심 인력은 5~6년차에 이미 1억원 이상을 받아가는 경우가 많고, 10년 이상 중에서는 2억원을 넘게 받는 사람들도 있다”며 “중형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 임원을 달아야 1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수준을 감안하면 개발자 몸값이 정말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경력 개발자 씨가 말라…스타트업 “돈 있어도 사람 못 뽑아요”

하지만 이렇게 높아진 몸값으로 인해 그야말로 경력 개발자는 구인 시장에서 씨가 말랐다. 중소기업, 특히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이 필요한데 인지도도 높고 규모도 큰 기업들이 시중에 있는 IT 인력을 다 뽑아가면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시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후 제일 먼저 추진하는 것이 인력 확충인데, 지금은 돈이 있어도 사람을 뽑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대출 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 핀다의 경우 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 사이닝보너스 1000만원 지급 등 대형 업체들에 비견될 만한 조건을 내걸었지만, 인재 채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봉 인상 릴레이`가 펼쳐진 게임 업계의 인력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크래프톤의 인상안에 대해 “생태계 파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 개발사 대표는 “게임 스타트업에선 3년차 정도가 3000만원 안팎일텐데, 주요 기업 신입으로 들어가도 연봉이 대폭 오르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대형 기업들도 어느정도 인력을 확충한 이후에는 더이상 쓸만한 인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자신들이 높인 연봉 수준이 오히려 허들로 작용하는 셈이다. A 기업의 경우 지난해 300명 채용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는 200명에 그쳤는데, 채용 과정에서 낸 코딩 문제를 못풀어 다 채우지 못했다고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력 공채에 지원은 많이 하고 있지만, 기업에서 원하는 수준을 만족하는 인력이 거의 없다”며 “사내 추천제도를 통해 인재를 데려오면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독려하고 있지만, 막상 뽑힌 사람은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무작정 인력 공급 늘릴 수는 없어…“기업들의 재교육 투자 필요”

최근의 인력난은 IT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면서 개발자 인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력 공급도 맞춰 늘려야겠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따른다. 무작정 소프트웨어(SW) 개발과 관련된 대학의 정원을 늘릴 수도 없고, 이들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주요 대학의 전산학과, 컴퓨터공학과 등의 정원을 늘리려고 해도 주로 수도권에 몰려 있어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저촉될 여지가 크다.


김광수 성균관대 교수는 “현재 개발자가 많이 필요한건 사실이지만, 이 수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기에 대학의 정원을 늘리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보다는 기업과 대학 차원에서 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카카오 등 여력이 충분한 기업들이 나서 재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들이 지금 IT인력을 다 흡수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전체적인 IT업계의 역량을 키워놓는 것이 차후 본인들의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기업들도 투자하고, 정부도 퀄리티가 높은 재교육 프로그램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aturday, February 20, 2021

지식

 모두가 입는 옷이기에, 팬티는 종류도 많지만 즐기는 방법도 수만 가지다.

 
1. 팬티로 자위하기
팬티 페티시 포르노를 보면 여성의 팬티에 자위하는 남성들이 많다. 원단은 식상한 폴리 소재보다 부드러운 면 소재가 더 인기 있다. 흰 팬티에 정액이 묻어 뒷면이 비치는 모습이나 회색 팬티가 젖어 짙은 얼룩이 남는 게 그들에게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 소재보다 디자인을 생각해 티팬티로 성기를 감아 자위하는 경우도 많다.
 
가장 인상 깊었던 동영상은 사틴(Satin) 팬티다. 영상 속 남성은 정액이 조금만 스며들어 사정한 팬티를 집어 들었을 때 정액이 흐르는 모습을 마음에 들어 했다. 사틴 팬티는 보고만 있어도 부들부들한 특유의 질감이 떠오른다. 사틴 팬티는 나이 든 여성만 입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정석에 가까운 ‘금발 백인 여자가 새하얀 엉덩이에 광나는 검은색 사틴 팬티를 입은 모습’을 찾아볼 것.
 
2. 팬티에 자위하기
여성이 입고 있는 팬티에 남자가 사정하는 영상도 많다. 크게 세 종류로 나뉘는데,
 
1) 여성이 엎드렸을 때 엉덩이에 사정하는 경우
2) 남성상위 자세로 여성의 성기에 사정하는 경우
3) 여성이 팬티 앞부분을 잡고 팬티를 반쯤 내리거나 벌리면 남성이 팬티의 안쪽 혹은 여성의 성기에 사정하는 경우
 
특히 3)에서 사정한 팬티를 여성에게 입힌 뒤 다시 팬티를 벗기면 여성의 성기와 팬티가 떨어지며 정액이 늘어진다. 이 장면만 편집해 모은 영상도 있는 걸 보면 아직 지칭하는 특정한 단어는 없지만, 이 행위에 성욕을 느끼는 집단이 확실히 자리 잡은 것 같다.
 
단, 2)에서 정액을 손으로 문질려 팬티에 스미게 하거나 3)에서 사정한 팬티를 여성에게 다시 팬티를 입히는 경우 임신의 우려가 있으니 주의할 것. 이 둘을 합쳐 사정한 팬티를 여성에게 다시 입혀 성기 부분을 손으로 쓰다듬거나 문지르는 장면도 많은데, 외국의 성 고민 상담 방송에서 이런 행위가 임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자주 경고한다.
 
3. 팬티 입고 자위하기
쉽게 말해 [1. 팬티로 자위하기]에 CD를 섞은 경우다. 물론 CD는 콘돔 말고 크로스 드레싱(Cross Dressing)을 말한다. 남성이 여성의 팬티를 입은 상태에서 자위하는 경우다. 얼핏 변태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변태는 ‘도착으로 인해 타인에게 해를 가하는 것’을 말한다. 즉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자신의 일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 혹은 그럴 가능성이 커지기 전까지는 단순한 도착일 뿐이니 순수하게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도착에 한해서 한 걸음 더 나가고 싶은 이들은 크로스 드레스 바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일본에서 출간한 ‘여자아이가 되고 싶어’를 참고하는 것도 추천한다. 단, 크로스 드레싱과 트랜스젠더는 도착과 성 정체성의 차이가 있다는 정도는 대한민국의 인권 발전을 위해 알아두길.
 
4. 팬티 재갈 & 팬티 수갑
서양 포르노에는 입고 있던 팬티를 벗겨 밴드 부분으로 머리를 통과시킨 뒤 입에 재갈로 물리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단순히 팬티를 머리에 씌워 눈가리개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여성과 플레이를 하던 중에 브래지어로 안대를 씌웠다가 잠자리와 자는 기분을 느끼는 것보다는 낫다. 하드코어 포르노에서 팬티를 구겨 입안에 넣는 장면도 있는데 질식 위험이 있으니* BDSM 안전수칙을 참고해 특히 주의해야 한다.
* 질식의 위험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텐데, 2009년, 우리나라 경찰서에서 난동을 피우던 시민에게 경찰이 수건으로 재갈을 물렸다가 질식사한 사건이 있었다.
 
팬티에 다리가 들어가는 두 구멍 중 한쪽에 한 손을 넣고, 고무동력기의 고무줄 감듯 팬티를 감은 뒤 좁아진 반대편 구멍에 나머지 손을 넣으면 팬티로 손을 묶을 수 있다.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으니, 묶은 사람이 한 손으로 팬티를 꼭 붙잡아 고정해야 한다. 묶인 사람의 양손이 앞에 있는 경우, 팬티를 잡은 손을 높게 들면 묶인 사람의 양손이 머리 위로 들리는데 그 모습이 꽤 자극적이다.
 
5. 작은 팬티 입히기
손바닥만 한 팬티에 2차 성징이 끝난 골반(혹은 남성기)을 욱여넣는 짜릿함이 있다. 작은 팬티의 밴드는 엉덩이 살 사이로 파고든다. 엉덩이와 성기의 반도 채 덮지 못하는 팬티 차림은 나체보다 자극적이다. 특히 앞부분을 터질 듯 조이는 팬티에 세로로 패인 주름은 이 플레이에서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다. 물론 (지정 성별)남성에게 입힌다면 속옷 사이로 성기가 튀어나온다. 입을 때 ‘우두둑’하며 팬티 박음질이 뜯기는 소리에 상대방이 부끄러워하거나 당황하는 표정을 짓는 것도 숨은 매력 포인트.
 
갓 2차 성징을 시작한 청소년들을 위해 나온 팬티 치수는 약 80~85 정도다. 소프트 플레이를 원한다면 이 정도 치수가 적당하다. 합의로 상대방에게 미취학 아동 치수인 65를 입힌 적이 있는데, 플레이가 끝나고 허벅지가 쓸렸다는 말을 들었다. 서로의 취향이 아니라면 80치수 미만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6. 구멍 내기, 찢기
딱 맞는 팬티의 엉덩이 군데군데를 가위 끝으로 조금씩 뜯어내면 노골적인 퇴폐미가 뿜어져 나온다. 가위로 팬티를 뜯어낼 때 상대방이 다치지 않게 주의하는 것은 물론, 가위로 팬티를 뜯어내는 과정에서 겁에 질리거나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으니 상대방의 의견을 세심히 반영해야 한다.
 
7. 골든샤워, 스캇
분변 성애로 속옷을 입은 상태로 소변이나 대변을 보는 영상이 있다. 조금 더 나간 기저귀 페티시(Diaper Fetish)도 있다. 기저귀를 입기만 하는 이들도 있고, 소변이나 대변까지 보는 경우도 많다.
관련기사 - [SM예술] 냄새나는 선물 : 


8. 팬티 이상의 것들
세상에는 수많은 팬티가 있다. 이제 익히 알려진 C-String을 넘어 작스트랩이나 스트랩온에도 눈을 뜰 때다. 붕대를 사서 파트너에게 팬티처럼 입힌 적이 있는데, 민감한 피부에 닿는 만큼 원단의 질감과 먼지에 주의할 것.
 
9. 그 외 추천하고 싶지 않은 플레이
1) 팬티를 구겨서 질이나 (남녀 상관없이) 항문에 넣는 영상들이 있는데, 윤활유 없이 플레이하는 영상이 대부분이다. 섬유 자체에서 나오는 먼지와 상처 날 가능성을 생각하면 위생상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항문을 통한 플레이는 안전수칙을 별도로 확인할 것.
 
2) 팬티를 입은 상태로 허리 밴드를 손으로 잡아 들면 상대방의 허우적대는 몸짓과 당황한 표정, 꽉 끼는 앞부분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문제는 사타구니부터 성기까지 피부가 쓸릴 가능성이 높으니 이 점을 드는 사람과 들리는 사람 모두 고려해야 한다. 상대방이 남성이라면 고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할 것

을 시작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매니아 블록은 나에게 먹기 부담스러운 곱창이나 추어탕 같은 존재이다. 가뜩이나 요즘은 즐거운 떡 치기 라이프와는 멀어진 둥이인데 소위 변태들을 이해해 보고자 하는 매니아블록은 생뚱 맞은 꼭지가 아닐 수 없다. 버뜨(But) 그러나! 1년 전 이맘때 팍시님 배신 때리고 도망간 벌이라 생각하고 나름 열심히 연구해보고자 한다. 

오래 전 일이다. 남친과 한바탕 떡을 치고 둘이 같이 샤워를 하러 욕실에 갔는데 대뜸 남친이 자기에게 한번 오줌을 싸보라고 했다. 아무리 남친이지만 환한 욕실에서 그것도 몸에 대고 오줌을 싸려니 민망한 생각이 들어 몇 번을 거절하다가 못 이기는 척 하고 싸주었는데, 그 날 따라 끊어싸기의 대명사 둥이의 오줌발은 한없이 약하기만 하고 양은 또 얼마나 많던지…질질 싸긴 다 쌌는데 별로 흥분되지도 않고 그 역시도 민망해졌는지 그 뒤로 다시는 오줌을 싸달라는 요구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오줌빨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이 있으니 일명 '골든 샤워(Golden Shower)'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워터 스포츠라고도 하는 이 골든 샤워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는 BDSM 플레이의 일종이다. 골든 샤워는 성적 즐거움을 배가 시키기 위해 에로틱하게 오줌을 누는 행위를 말하는 속어이다. 상황에 따라 수치심을 주는 돔/섭 플레이에 포함되기도 한다. 변태적 행위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 골든 샤워에는 한번쯤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그들은 왜 이런 행위를 하는가?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아진다. 대개 사람들은 배설물을 더러운 것으로 여기는데 상대방에게 오줌을 싸거나 먹이는 행위를 통해 사람들이 더러운 것이나 금기시된 것에 갖고 있는 성적 환상을 충족시켜 준다고 한다. 또 다른 관점은, 굉장히 은밀한 어떤 것을 아주 가까운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느끼는 쾌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낯선 사람과는 절대 못 할 행위를 함으로서 내밀감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오~, 그럴듯하다. 그런데 그럴 듯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줌은 왠지 더러울 것 같고 찌린내도 나는 것 같고 암튼 꺼려진다. 오줌은 우리 생각대로 정말 그렇게 더러운 것일까? 
오줌에서는 우리를 본능적으로 움츠리게 만드는 독특한 냄새가 난다. 우리의 몸은 배출 활동을 통해 미네랄의 양을 조절하며, 또한 우리의 몸은 요소라고 불리는 성분을 꾸준히 제거하는 활동을 한다. 우리는 오줌의 냄새를 맡았을 때 본능적으로 그것이 배설물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아무리 목이 말라도 불필요한 불순물을 마시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게 곧 우리 오줌이 더럽다는 뜻은 아니다. 사실 우리 몸에서 배출되는 오줌은 오염되지 않은 상태이며, 의학적으로는 인체에서 나오는 가장 깨끗한 액체라고 한다. 오줌의 성분은 99%가 물이고, 약간의 미네랄(거의 염분, 약간의 마그네슘, 칼슘, 포타시움, 포스페이트)과 요산, 약간의 암모니아와 비타민 C,B 가 들어있으며 위험하거나 독성이 있는 건 없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오줌이나 똥을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 필요에 의해서 오랫동안 학습되었기 때문에 형성된 고정관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옳고 그름이나 깨끗하고 더러움에 대한 개념이 성립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은 자기 똥도 찍어 먹어보고 오줌도 먹어보고 그런다고 하지 않는가. 
뭐, 그렇다는 소리다. 
그러나 '거의 오염되지 않았다'라는 말이 완전히 무공해라는 얘기는 아니다. 오줌은 방광을 거쳐 요도를 따라 나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 박테리아를 씻어내기도 한다. 박테리아가 가득할지도 모르는 그 또는 그녀의 오줌을 먹었을 때 그것이 당신의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성 감염의 경우 오줌을 통해 전염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감염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피임약을 사용한 여성의 오줌은 여성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다. 이 것을 남자가 섭취했을 경우 부분적인 여성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기도 하다. 
그래, 뭐 이쯤 되면 나도 한번 제대로 싸봐? 하는 생각이 들때도 됐다. 그러나, 그래도 냄새는 난다. --;;; 
오줌냄새 즉, 찌린내를 막으려면, 당신과 당신 파트너는 알코올이 들어간 어떤 종류의 술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 플레이 몇 시간 전에는 커피나, 홍차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단백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소변 냄새가 고약해 진다. 플레이 하기 전, 몇 시간 전부터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여러가지 이유로 물을 많이 마신 날은 확실히 오줌 냄새도 덜하고 색깔이 옅지 않은가. 만약 골든 샤워를 하는 것이 좀 망설여져서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면 술을 조금 마시는 것쯤은 괜찮다. 그러나, 과음하게 되면 성적 능력과 즐거움 감퇴시키게 되니 작작들 마시기를 권한다.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한 법!!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골든 샤워에 대해 좀 마음이 너그러워지셨을 거라 믿는다. 골든 샤워를 즐기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 플레이가 감염이나 상처의 위험이 있는 애널 섹스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말한다. 오줌은 확실히HIV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데 있어서는 덜 위험하다. 그러나, 골든 샤워 같은 플레이를 하기 전에는 서로간에 항상 HIV 나 AIDS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란다. (헌혈을 하면 HIV 바이러스나 기타 성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좋은 일 한번 하시고 건강한 떡치기 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란다. 
본인 정도의 수준이신 - 그러니까 겉으로는 대담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절라 겁 많은 - 회원들 이시라면 때리고 목 조르고 똥꼬 쑤시고 하는 등등의 소위 SM 플레이에 거부감 내지는 두려움을 갖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관계가 권태로워졌을 때 한번쯤 시도해 볼만 하지 않을까? 서로의 오줌빨을 느끼면서 좀 더 많은 부분을 공유했다는 그 쾌감이나 성취욕 같은 것… 꽤나 매력적인 제안 아닌가?! 

Thursday, February 18, 2021

메디슨 사태

 벤처업계의 대부 이민화(49)의 '벤처연방 신화'가 붕괴했다. 

한때 회사 자산가치를 3조원대까지 키웠던 이민화의 메디슨 그룹이 29일 파산, 또다시 '무(無)의 상태'로 돌아간 것이다.  
 
메디슨은 이날 조흥은행에 돌아온 기업어음 만기도래분 등 22억원을 결제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메디슨의 총 차입금은 28일 현재 3천82억원. 이 가운데 지급보증 등을 제외한 단순차입금은 2천4백72억원으로 단기차입금만 1천7백90억원에 달했다. 메디슨이 막판에 얼마나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려 왔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다.
 
***금융을 몰랐던 벤처의 말로** 
 
메디슨 파산 소식은 아직까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벤처업계에 또하나의 암울한 소식이었다.
이민화 전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벤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민화 회장이 28일 저녁 몇몇 친구들과 만나 부도 사실을 알리며 이제 모든 것을 버리고 초심(初心)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며 "결벽증이라 할 정도로 매사에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려한 이회장의 좌절은 남의 일로 보이지 않았다"고 벤처업계의 우울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아르헨티나같은 국가가 무너지는 데에는 40년이 걸렸지만 기업이 쓰러지는 데는 2년이면 충분하다는 사실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메디슨의 몰락은 금융을 몰랐던 벤처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의 말 가운데 '금융을 몰랐던 벤처의 말로'라는 대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메디슨의 흥망성쇠를 설명하는 데 있어 이보다 정확한 지적은 없기 때문이다. 
 
***벤처업계의 선구자 이민화** 
 
이민화 전회장은 벤처업계의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그는 국내에 벤처라는 단어조차 낯설던 시절인 지난 85년 자신이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의 초음파연구팀에서 개발한 초음파 진단기를 무기로 후배 3명과 함께 메디슨을 설립했다.
메디슨의 초음파 진단기는 세계 의료기시장에서도 인정받아 성장을 거듭했다. 
메디슨 계열사의 의료기기 생산액은 국내 총 의료기기 생산의 50%, 총수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메디슨은 국내 의료기기 부문에서 독보적 성공을 거두었다. 
 
이민화 전회장은 95년 벤처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해 벤처업계의 연대와 기반 확충을 위해 앞장서 일한 주역이기도 했다. 
벤처기업협회장 재임시 그는 스톡옵션, 벤처기업 특별법, 벤처빌딩, 실험실 창업제도, 코스닥 창설, 프라이머리 CB0(채권담보부증권) 제도 등 각종 벤처활성화 정책을 마련해 벤처산업 약진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IMF위기직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될 위기에 처한 아래아한글살리기운동, 벤처나눔 운동, 한국기술거래소 설립 등 많은 일을 했고, 이 공을 인정받아 지난 99년에는 아시아위크지에 의해 '아시아 밀레니엄 리더 20인'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진정한 벤처인이었고, 젊은 벤처인들의 우상이었다. 
 
***평화은행, 중앙종금 인수 추진** 
 
그러나 벤처기업들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진행된 99년부터 이민화의 '벤처정신'이 변질되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해일처럼 몰려드는 자금홍수에 휘말려 본연의 벤처정신을 잃고 문어발식 기업확장에 몰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민화는 이때부터 메디슨을 모기업으로 하는 계열사 확장에 나서는 한편,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벤처기업들에까지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한때 메디슨 그룹은 계열사 24사를 거느리고 자산가치가 3조원에 달하는 '벤처 재벌'로 성장했고, 이와 별개로 투자한 기업 숫자만 40여개사에 달할 정도로 팽창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 그는 자신의 뿌리인 메디슨의 기술개발을 도외시했다. 
그결과 99년 메디슨은 신제품을 개발,생산하지 못해 매출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회장은 이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품 몇개를 더팔아 몇푼을 버는 것보다는 계열사 하나를 더 만드는 것이 돈을 버는 데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그결과 메디슨그룹은 금융권 부채가 그룹 전체의 매출액보다 많아지는 위기구조에 함몰됐다.
 
2000년 4월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의 나스닥 거품 붕괴를 시작으로 한국의 코스닥시장도 폭락에 폭락을 거듭했다. 
매출보다 부채가 많은 메디슨그룹의 위기구조가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당연히 은행등 금융권은 메디슨에 대한 대출을 꺼리기 시작했다. 
 
심각한 위기국면의 도래였다. 
이회장은 이때 하나의 해법(?)을 생각해냈다. 
유동성이 문제면, 금융기관을 인수해 서구식 투자은행 또는 벤처캐피탈을 만들면 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었다. 일종의 '사(私)금고적 발상' 이었다. 
 
이때부터 이회장은 부실 금융기관 인수에 적극 나섰다. 
2000년 7월 손을 댄 곳은 중앙종금이었다. 중앙종금은 당시 부도상태로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었다. 이회장은 중앙종금에 2백억원을 출자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주주들의 거센 반대로 실패로 돌아갔다. 
 
그다음 그가 인수협상을 벌인 곳은 평화은행이었다. 
그는 평화은행의 김경우 당시 행장을 만나 당시 주당 1천원대에서 헤매고 있던 평화은행 주식을 액면가 5천원에 벤처기업들이 사들이겠다는 화끈한 제안을 했다. 당연히 김행장은 큰 관심을 보였고, 액면가로 매각할 경우 평화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손실없이 회수할 수 있는 정부도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평화은행 인수는 그가 회장으로 있던 벤처기업협회 산하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현실화될 수 없었다. 
 
***메디슨 부도는 벤처업계의 IMF사태** 
 
2001년 들어서도 자금난은 더욱 심화됐다. 
그는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국내외 계열사들의 지분을 매각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강남 대치동 사옥까지 매각
하는 등 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한번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는 돌이킬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지난해 10월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메디슨 회장에서 이사회의장 직으로 물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디슨은 활로를 찾지 못했고, 마침내 1월29일 최종부도를 내고 공중분해될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벤처정신을 잃고, 일확천금을 노린 투기장에 뛰어든 결과였다. 
 
채권단의 한 임원은 이민화 신화의 붕괴를 이렇게 분석했다. 
 
"지난 2000년도 일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메디슨은 잘 나가던 국내 벤처재벌의 대명사였다. 
하루는 3백억원을 대출해달라고 왔다. 여신규정에 따라 메디슨의 장부를 까보았다. '으악' 소리가 절로 날 정도였다. 말이 벤처기업이지, 일종의 투자금융회사였다. 
매출액보다 부채가 많았고, 매출액보다 투자액이 많았다. 
 
'이 회사는 아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런 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다가는 외부상황이 조금만 나빠져도 곧바로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IMF때 제조업 재벌들이 뼈저리게 경험했던 교훈이다. 
제조업 재벌의 대안이라고 자처하던 벤처 재벌들의 최대실수는 IMF사태의 교훈을 망각했다는 사실이다. 유동성 위기는 제조업 재벌에게나 해당되지, 자신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착각에 빠졌던 것이다. 
 
메디슨 그룹의 부도는 벤처업계의 IMF사태이다. 
이민화 회장은 결국 벤처로 일어서 투기로 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