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30, 2018

옥상으로 끌고 올라가 성폭행

엘리베이터에서 흉기로 위협하고 옥상으로 끌고 올라가 성폭행 “초·중·고교생 막론하고 무조건 성폭행, 같은 곳에서 10회 넘어”
하교하는 여학생들을 잇따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을 저지른 범인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2월 18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여학생들을 연쇄적으로 성폭행을 한 김모 씨(33)를 성폭력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강간 등)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4개월 간에 걸쳐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A 아파트에서 귀가하는 여학생의 뒤를 따라가 흉기를 들고 위협한 뒤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여학생들이라면 가리지 않고 성폭력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어린 학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준 이번 사건의 전모를 알아봤다.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A 아파트. 이 아파트의 근처에 김 씨가 살고 있었다. 김 씨는 평소 이 아파트 옥상에 자주 올라 왔는데 바로 이 곳이 그의 성폭행 장소로 이용됐다.

지난 9월 28일 저녁 8시 30분경, 김 씨는 이 아파트로 귀가하는 여학생을 입구 근처에서 지켜본 뒤 여학생을 쫓아갔다. 김 씨가 뒤를 쫓는 여학생은 초등학생인 박모 양(10). 김 씨는 박 양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문이 열리자 박 양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함께 엘리베이터 탄 뒤

이후 김 씨는 흉기를 박 양의 목에 겨누며 박 양을 옥상으로 끌고 갔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박 양의 옷을 벗긴 후 성기를 만지는 등의 행위와 함께 성폭행을 저질렀다. 박 양을 성폭행한 김 씨는 그 자리에서 달아났다. 이런 수법으로 김 씨는 이 아파트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귀가하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아 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2월 11일 경찰은 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 장착된 CCTV 분석에 나섰지만 화면에서는 김 씨가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가 보여 김 씨의 얼굴을 알 수 없었다. 경찰은 김 씨가 헬멧을 쓴 것으로 미루어 아파트 근처에 오토바이를 주차시켰을 것으로 보고 다른 CCTV도 분석을 했다.

그 결과 김 씨의 오토바이 번호를 확보했다. 경찰은 전산망 조회로 오토바이 번호를 확인해 오토바이의 소유주를 알아냈고 다음날인 지난 12월 12일 오전 10시 김 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성폭력 전과만 5범에 이르는 성범죄자로 확인됐다. 

성폭력 전과만 5범

이번 사건을 담당한 인천 연수경찰서 강력1팀 문준규 형사는 “피의자가 여자라면 초, 중, 고교생을 막론하고 무조건 성폭행을 했다”며 “피의자는 그 동안 같은 곳에서 10회가 넘게 성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피의자의 자백으로 10건이 확인된 상태다”고 수사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김 씨는 경찰진술에서 “욕정을 참지 못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자백을 바탕으로 확인된 10건의 사건 중에서 4건의 피해자를 찾고 있는 한편 김 씨를 상대로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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